빅 리그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도시인구미국의 언어학자 조지 킹슬리 지프는 1935년 흥미로운 관찰 법칙을 세상에 발표합니다. 그는 어느 날 셰익스피어의 희곡, 성경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의 빈도수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된 단어의 약 두 배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그리고 세 번째로 출현 빈도가 높은 단어는 첫 번째 단어의 약 3분의 1, 네 번째 단어는 약 4분의 1이라는 일정한 질서, 다시 말해 순위가 단어의 사용 빈도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러한 분포 경향을 그의 이름을 따 ‘지프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패턴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속한 도시의 인구 질서에도 들어맞습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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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일상적인 것들의 생태학 - 소소한 생명들의 지구를 지키는 놀라운 삶에 대하여
마크 에버라드 지음, 김은주 옮김 / 착한책가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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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과 기생 활동을 하는 가운데 군락이 커지면서 여름 동안 말벌의 수가 증가하는데, 이는 먹이가 되는 곤충 개체수의 통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즉, 종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영양분과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순환하게하는 것이다. 말벌은 음식, 섬유, 원예, 장식 용도의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기도 한다.
말벌 군집은 그들이 숙주와 먹이로 삼는 유기체의 자연적인 통제에 매우 중요하다. 말벌이 없다면 해충이 증식할 것이고, 그 때문에 작물도 피해를 입을 것이다. 또 해로운 살충제를 비롯해 다른 통제 방법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그 - P158

어떤 말벌 성충은 꽃가루를 먹고 산다. 이 과정에서 수분이이루어짐으로써 사람과 생태계에 혜택을 주게 된다. 이는 건강한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게 하고 농업, 원예, 정원 가꾸기를 돕는다.
많은 생물이 말벌을 피하기는 하지만 놀랍게도 다양한 생물 집단이 말벌을 잡아먹는다. 말벌의 포식자에는 몇몇 종의 잠자리, 도둑벌과 꽃등에, 일부 다른 종의 말벌, 딱정벌레,
나방을 포함해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있다. 척추동물들도 말벌을 잡아먹는다. 여러 종의 새 서부 구북구의 새book Birds of theWestern Palearctic》에서 133종의 새들이 말벌을 먹는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오소리, 박쥐, 족제비, 쥐와 생쥐, 울버린 같은 동물도 말벌을 먹는다. 말벌을 먹는 사람도 있는데, 주로 유충을 먹으며 그 맛이 꽤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직간접으로 다양한 혜택을 주는데, 말벌 둥지를제거하는 ‘소규모 업종‘은 지역 경제에 기여한다. 또 말벌은타액을 이용해 나무를 부드럽게 만들어 둥지를 만드는데 - P159

자연에 낭비란 없다. 자연에 기여하지 않는 기능을 가졌거나 존재 의미가 없는 생명체는 멸종할 것이다. 자연 세계에는 무덤 도굴꾼, 분해자, 죽은 것과 부패한 물질을 씹어먹는자들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이 없다면 동식물의 사체와 배설물과 같은 쓰레기가 쌓일 것이고, 물질과 에너지는 재생되지못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옮겨가지 못할 것이다. 기생생물조차 반드시 계속 살아야 한다.
우리는 자연의 다양성과 균형을 조절하는 저승사자, 영양분과 에너지를 지치지 않고 재생하는 무덤 도굴꾼, 민달팽이,
말벌, 쥐며느리, 그리고 수많은 다른 형태의 생명들, 알려져있거나 알려지지 않았거나, 지구의 중요한 생물권을 유지하는, 진짜 영웅이지만 매력적이지 않은 모든 생물을 사랑하는,
아니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존중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과 함께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는전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배워야 한다. - P168

2018년 5월 14일 월요일, 독일 하노버에 있는 페니마켓153Perry Market 할인 슈퍼마켓에서는 기업의 영향력을 이용해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바로 벌의 수분이 필요한 제품들을 진열대에서 빼버린 것이다. 사전 정보 없이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은 사과, 호박, 제과 제품, 초콜릿, 밀랍을 입힌 사탕, 양념된 고기, 카모마일 향이 나는 휴지등이 진열대에서 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페니마켓은 2,500개의 제품들 가운데 60%에 이르는 것들이 직간접으로 벌의 수분에 의존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의 의도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벌 수분의 급격한 감소가 미치는 중대한 영향에 대해서 대중의 관심을 끌고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것이었다. - P176

을우리는 인류와 생태계의 밀접한 상호의존성을 중심에 두는 사회로의 거대한 전환을 이룰 수 있을까? 또 대부분 단기적 이익을 위해 많은 자원을 고갈시키는 무책임한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우리가 확실히 자원의 소비와 재생에서 균형을 이룬다면 손상된 생태계가 회복되고 우리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그들의 능력이 실제로 확장할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나는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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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22-12-29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맘님💕💕💕 잘지내셨어요?😊 저도 가끔 현맘님 잘계실까 떠올렸어요. 어쩌다 책사러도 오고 서재에도 오게되면 글이 십년전이구나 싶고, 내가 썼다는 글까지도 너무 낯설어요. 우와 애기들 대학생이 됐구나 아앗💛 이거 알려주신 제 방명록 현맘님 글도 이미 2년전글이지만요. 우리집 꼬맹이는 어제 다섯번째 생일이었어요. 하핫 귀요미 여전히 작고 소듕해요🤭

보고싶어요🧡🧡🧡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 발밑의 우주를 들여다보는 한 곤충학자의 이야기
정부희 지음 / 동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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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수컷은 조상 대대로 암컷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노래를 불러왔다. 암컷 배우자는 수컷이 노래를 불러야만 관심을 보일뿐, 다른 행동에는 일절 반응이 없다. 그래서 수컷은 눈만 뜨면 풀숲 그늘에서 어딘가에 있을 암컷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른다.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암컷의 심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수컷은총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죽는다. 유전자 남기기에 실패하는 것이다. 그러니 절박한 베짱이 수컷은 암컷이 자신을 찾아올 때까지노래를 부를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그런 베짱이를 보고 사람들은 베짱이가 태평하게 노래나 부르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산다며부러워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그럼 개미는 어떠한가. 밖에 나와 일하는 개미는 일개미다. 개미 - P243

베짱이나 일개미나 삶의 패턴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종착역은 같다. 베짱이는 자신의 소중한 유전자를 남겨 가문을 유지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개미는 자신의 유전자를 공유한 가문을 번창시키기 위해 동생들을 돌보며 뼈 빠지게 일한다. 어떤 곤충이든 모두 살아남기 위해, 대를 잇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미련할 정도로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해낸다.
곤충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무엇보다 곤충은 욕심이 없다. 진정한 무소유자이다. 자신이 먹을 양만먹고 남의 음식을 절대 탐내지 않는다. 밥이 없어 굶어 죽으면 죽었지 남의 음식을 훔치지도 않는다. 법 없이 사는 동물이라서 그런지, 곤충계에는 경찰이 없다. 먹고 남은 음식을 저장하지도 포장해가지도 않지만, 남는 음식을 나눠주는 자선사업가도 아니다.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쿨한 동물이다. - P244

먹어왔기 때문이다. 식물을 먹는 곤충, 다른 곤충을 포식하는 곤충, 버섯만 먹는 곤충, 썩은 나무만 먹는 곤충, 사체만 골라먹는 곤충, 똥 만찬을 즐기는 곤충 등 종마다 먹잇감이 정해져 있어서 절대로 남의 식탁을 넘보지 않는다. 예를 들면 어른 호랑나비는 꿀만먹고, 솔나방 애벌레인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장수하늘소 애벌레는 썩은 나무 조직만 먹고, 흑진주거저리는 버섯만 먹는다. 뇌 용량이 작기 때문인지 요령을 부릴 줄 모르고, 사기를 칠 줄도 모르고 그저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산다. 그런 의미에서 곤충은 젠틀맨이다. - P245

하루살이와의 공존은 힘든 걸까? 생명은 다 존재 의미가 있다.
그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인간의 기준일 뿐이다. 하루살이는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으니 뇌 용량이 큰 사람들이 통 크게 양보하면 될 일이다. 그들의 터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건물을 지으면 되고, 하천을 오염시키지 않으면 된다. 하루살이가 이 땅에서사라져 먼 훗날 전설 속의 곤충이 되기 전에 생각을 바꾸고 손을써야 한다.
**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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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명체인 곤충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지구에 사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도 진정한 지구촌 가족이 되는거지.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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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우리는 민주 시민 5
오승현 지음, 이해정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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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존재가 통째로 거부당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전혀 상처받을 필요없어요. 상대는 나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지 나를 거부한 게 아니거든요. - P84

침묵이나 무반응은 어떤 의미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비언어적 표현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비언어적 표현만 보고 동의인지 아닌지 확실히알아챌 수 있을까요? 우리는 생각보다 비언어적인 정보를 정확히 읽어내지 못한답니다.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순전히 착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언어로 동의를 표하지 않은 이상 거절로 받아들여야 해요. - P96

앞에서 ‘Yes means yes rule‘에 대해서 살펴봤어요. 확실한 동의가 있을 때만 육체적 관계에 응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반대로 상대가 거절했다면 거기서 모든 게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를 ‘No means no rule‘이라고 하지요. 확실하지 않은 동의(yes)는 전부 거절(no)로 이해해야 합니다. - P99

심리학자 프랭크 탤리스는 사랑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는 서로 얼마나 가까워지고 싶은지가 아니라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얼마나 계속 함께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했답니다. - P102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전체 인류가 다른 견해 하나를 억누르는 짓은, 한 명이 전체 인류를 짓밟는 것만큼이나 나쁘다."라고 말했어요. 다수결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먼저 정보가 공평하고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해요. 다음으로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있어야 하고, 의견을 낼 때 어떠한 간섭이나 불이익이 없어야 한답니다. - P123

다수 의견만이 무조건 옳다고 믿는다면, 잘못된 의견이 다수 의견이라는 이유로 지지받고 올바른 의견이 소수 의견이라는 이유로 배척받는일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거듭 강조하지만, 다수 의견이 늘 옳은 건 아니랍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힘써야 민주 국가라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생각이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발전시키지요. 민주주의에서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랍니다. - P127

대의 민주주의의 뿌리를 이루는 다수결은 투표나 여론 조사를 거쳐 결론을 내립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이에요. 반면에 숙의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평등한 ‘열린 ‘토론‘을 바탕으로 공공 문제 해결에 더 중점을 둬요. 효율성은 떨어져도 훨씬 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민주주의가 효율적인 제도라는거지요. 민주주의는 효율을 추구하는 제도가 아니에요. 민주주의는 수많은 토론과논의를 거칩니다. 또, 각종 견제 장치가 있어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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