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서재폐인을 자처하시면서 이 책을 모른다면 분명히 간첩이겠죠.
슬슬 서재폐인의 증세가 심해지는 저로써 간첩으로 끌려가 고문받는 일이 두려워 공포에 떨다가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전 고문을 당해본 적은 없지만 간지럼을 태운다거나, 잠을 재우지 않겠다는 말만 들어도 겁이나서 덜덜 떠는 소심함때문에 고문이라는 말만 들어도 공포감을 느낀답니다. 얼른 이책을 읽고 싶었으나 뜻하지 않은 문제로 쉽게 이 책에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제 아내가 저보다 먼저 앞부분을 읽어보더니 저에게 건내지않는 것이었습니다. 기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만에 책 전부를 재미있게 읽은 아내는 아직 책을 읽지도 않은 저에게 책 내용을 말해주면서 자꾸 웃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궁금중은 도를 넘어 이제는 답답해지기까지 습니다.
이 책이 제 손에 들어온 날 밤, 첫 이야기를 읽고 공포감에 휩쌓였습니다. 잘못하면 잠을 못자고 날을 세운 후, 다음 날 하루를 온전하게 병든 닭으로 살아야한다는 공포감말입니다. 힘든 유혹을 참고 책을 덮은 저는 이 책을 머리맡에 둔채 선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학원에 출근한 저는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주변 선생님의 움직임에 상관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다 덮을 무렵,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 무슨 책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최초의 의학엽기소설 '대통령과 기생충'입니다. 라며 전 몇가지 내용을 또 신나게 말해주었고 앞자리에서 일을 하던 다른 선생님까지 재미있고 기발한 내용에 감탄을 하게되었습니다.
리뷰를 쓸까했더니 벌써 많은 분들께서 쓰셨을 뿐더러, 오늘 stella09님께서 이 책의 리뷰를 올리셨으므로 리뷰대신 이렇게 페이퍼로 대신합니다. 기발한 발상과 유쾌한 웃음, 거기에 더해지는 기생충이라는 가깝고도 먼 생물체에대한 해박한 지식을 만날 수 있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