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생각 설계 - 직감과 논리를 이어주는 사고법
사소 쿠니타케 지음, 김윤희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릿속 생각이 생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종이 위에 표현이 된다면, 종이에서 실물로 만들어진다면 참 신기할 것 같다. 요즘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방법을 누군가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상상이 공상, 망상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현실로 탈바꿈시키는 방법.

저자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P&G 마케터로 일하면서 한계에 부딪히자 미국 디자인 스쿨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만의 근거 없는 생각을 거름망 없이 말한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와서 소니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일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들이 '직감'을 무시하지 않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것을 보고 생각을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해내기 시작했단다.

p. 38

<디자인 사고의 세 가지 본질>

1. 프로토타입: 손으로 하는 사고

2. 양뇌 통합사고: 오감의 통합적 활용

3. 인간중심의 공동창작: 개인 또는 팀 과제의 공동해결

디자인 사고의 모토 중 하나는 '생각하기 위해 만든다 build to think'이다. 손을 움직여 발상을 자극함으로써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머리로만 생각을 끝낼 것이 아니라, 손으로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게 바로 디자인적 사고라고 한다. 논리와 이성의 뇌인 좌뇌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직관의 뇌인 우뇌를 함께 사용하는 양뇌형 통합사고가 가능하도록 생각을 글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p. 74

<비전사고를 습관화하기 위해>

모든 창조는 여백의 생산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백을 만드는 작업 없이는 어떠한 창조적 아이디어도 탄생할 수 없다. ... 그렇기에 '여유가 생기면 해봐야지'가 아니라 '여백을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혁신가들이 습관적으로 명상을 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명상 시간을 갖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해야 할 일'들로 가득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백'의 상태를 만드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

기발한 생각을 위해서는 삶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무작정 달려가는 것이 아닌, 삶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고, 인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문학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 같다. 인간에 대해 살펴보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p. 79

도태되지 않으려면 손으로도 생각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사고방식은 가장 인간다운 사고방식. 그 핵심은 뇌의 영역을 최대한 폭넓게 동시 발화하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서 입과 손도 함께 움직여 뇌의 동시 발화를 촉발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우리 사고는 '타인 모드'에 잠식되어 있다. '자기 모드' 사고방식을 영위하는개인과 조직의 비밀들은 어떠한 것일까?

일상에서 문득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것을 공상으로 여기고, 공상을 그냥 공상으로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티브잡스가 직관적인 사고로 아이폰, 아이패드를 창안했듯,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이 현실을 바꾸는 창조적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어진 과제, 누가 시킨 일만 그저 처리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또 이를 종이에 끄적이며 구체화하는 연습이 일상에서도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누가 아나, 대한민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잡스가 내가 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우울감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문제는 그러한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어 고착될 때이다. 특별히 기분이 슬프거나 고통스럽지는 않더라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을 피하거나, 무기력함이 오래되는 경우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까운 지인 중에 무기력함, 의욕상실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운동도 그냥 하면 될 것을, 시간이 많아도 운동을 하러 갈 시간은 없다고 말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 여러가지 정황 상 그 사람이 우울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 무기력함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그 지인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나 역시 갑자기 우울한 마음이 들거나 무기력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이 딱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저자인 앨릭스 코브는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다. 그는 우울증을 '뇌 과학'의 측면에서 연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전작인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은 우울증의 원인을 개인의 예민한 성격 탓이라거나, 의지가 약해서 걸리는 병이라는 식으로 개인에게 돌리는 관점에서 벗어나 우울증이 '뇌의 문제'이며, '생물학적 문제'라고 접근한 최초의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읽고 실천하는 워크북이다. 여러가지 주어진 과제들에 대해 기록하고 답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 활기찬 생활을 되찾기 위한 여러가지 단계를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울증의 진행 방향을 뒤집는 5가지 활동은

1. 즐길 수 있는 활동

2. 성취 활동

3. 의미 있는 활동

4. 신체 활동

5. 사교 활동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그냥 뭔가를 하기만 해도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겠다는 자기 자신의 의지인 것 같다.

"우울증은 복합적인 기분장애이지만 때로 그 해결책은 단순하다. 우리가 즐기는 일이나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활동만으로도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 상승 나선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운동 만큼 뇌와 우울, 불안의 신경 회로에 강력하고 섬세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우울증의 진행 경로를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냥 시작해야한다. 무엇을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p. 204-205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리려면

1.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한다

2. 확실한 것에 집중한다

3. 예측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불확실한 것, 불투명한 것에 목표나 가치관을 두면 그 목표와 가치관을 실현하는 길은 더 멀어진다. 이는 우울증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작은 목표라도 실현 가능한 것, 내가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흥미로웠던 것은 "행복을 목표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 행복은 그 자체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한다. 삶의 목표로 삼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우리의 행동과 목표와 가치관이 조화를 이룰 때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다는 것이다.

p. 209

목표는 가치관을 더욱 구체적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꿔주며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 가치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 목표: 아이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 계획: 아이들과 있을 때는 이메일 확인을 하지 않겠다.

가치관은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그 가치관과 일치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가능한 단계들로 나누어 실천해야만 비로소 의미있는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

p. 234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 모습 그리기

그런 자기 모습을 글로 써보는 것은 트라우마 극복과 기분 전환, 우울증 증상 감소에 효과적이다. 바람직한 미래를 머릿속에 자꾸 그려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감사를 실천하는 것도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의식적으로 감사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감사하기 힘든 것이 우리의 본성이다. 하루에 두가지, 세가지씩 감사할 거리를 억지로라도 찾아내고 기록하는 것은 상당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경험해보아 잘 알고 있다. 이런 감사 습관이 사소한 것 같지만 우울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심리적 접근이 아닌, 뇌 과학의 관점에서 생물학적인 요인을 통해 우울증을 바라보니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변 지인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꼭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더욱 의욕적이고 활기찬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언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핫한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에세이집이다. 사실, 소설인 줄 알고 책을 골랐다. '믿고보는 게이고'라길래, '올해부터는 소설 좀 읽어보자'는 심산에서 책을 골랐으나, 이 책은 저자가 2000년대 초중만부터 잡지에 게재한 그의 에세이들의 모음집이다.

소설가는 에세이도 잘 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소설을 먼저 접하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읽은 터라 그가 어떠한 소설을 써왔을지 짐작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가 이미 소설가로서 유명세를 얻은 후라서 아마 추리소설 작가로서 자신이 바라보는 과학의 발전에 대한 주제로 일본의 트렌디한 과학 잡지에 주기적으로 기고를 했던 모양이다.

그의 문체에서 대가 답게 센스와 유머, 그리고 이공계 출신 작가다운 냉철함이 묻어난다. 그가 바라보는 그 당시 사회 현상들, 과학 기술의 트렌드들, 그리고 그 만의 견해가 각 글에 담겨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가 쓴 2020년에 근사한 기간의 글들이 아닌, 15년도 더 된 기고 글들의 모음이라는 점이다. 왜 우리는 그런 그의 글을 읽는 것일까? 지금, 그 당시의 과학 기술보다 훨씬 앞서가 있는 이 시대, 인공지능이 상용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옛 시절 잡지에 실렸던 한 소설가의 에세이를 다시 읽는 것일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이미 그의 전작들을 많이 접하고 그의 견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그의 작품을 접한 적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읽으면서 '왜 내가 지금 이걸 읽고 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 수도 있다. 대가의 에세이라서, 그의 팬이라면 소장해야 할 레어템이서일까? 아마 출판사에서는 국내에 그의 팬들이 많이 포진해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독자들이 보장되어 있다는 계산으로 이 책을 출판한 것이 아닐까.

그의 재치있는 필체를 만나는 것도 흥미롭기는 했으나, 15년 전의 글들 뿐 아니라 최근 그의 견해가 담긴 에세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면 훨씬 흡인력이 있는 에세이집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아쉬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나는 매일 아이에게 미안할까 - 나와 아이를 동시에 치열하게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생활밀착형 부모 인문학
김아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은 부모가 세상에 있을까? 아이가 깨 있을 때에는 그렇게 힘들다가 아이가 잠들고 나면 그렇게도 사랑스럽고, 아이의 머리 맡에서 매일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 심리는 뭘까.

이 책은 인기 블로거이자 워킹맘 작가인 저자가 아이를 향한 미안한 마음에 대해 들려주는 따뜻한 위로 에세이집이다. 8살 첫째와 6살 둘째를 키우며 워킹맘으로서 가지는 미안한 마음과 여러가지 심리에 대해 저자가 직접 읽었던 책의 내용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해석하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우리 안에 있는 '미안함'이란 다름 아닌 죄책감이다.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허탈함. 즉 스스로 힘이 없음을 알았을 때 드는 허탈하고 맥 빠진 느낌, 바로 무력감이다.

이 죄책감은 수치심과 혼동되기도 한다. 그런데 죄책감이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수치심은 자기self에 초점을 맞춘다. 죄책감이 '나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라는 감정이면, 수치심은 '나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감정이다. 이렇듯 죄책감과 수치심을 혼동하고 확대해석해서 자기 비난으로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1쪽 참고)

죄책감의 다른 이름 구분 짓기

죄책감 무력감 수치심

죄책감 => 책임감

저자가 소개해 준 책 <엄마의 화는 내리고, 아이의 자존감은 올리고> (이자벨 피이오자 / 푸른육아)를 꼭 읽어봐야겠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화가나는 원인은 다름아닌 우리 마음 속에 숨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숨은 원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피로, 호르몬 주기(월경), 직장 문제, 부부 갈등, 과도한 집안일, 경제적 문제, 친인척의 병환, 욕구불만, 부당함, 걱정거리 등이 대표적인 숨은 원인이다. 그래서 내가 화가 나는 원인을 아이한테서 찾기 전에 "내 컨디션이 별로인가" 살피라고 말한다.

저자도 그렇지만 나 역시 대부분 화가 나는 원인은 '수면 부족'과 '피로'다.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도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는 것 자체로 치료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듯, 내가 화가나는 원인이 피곤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화가 덜 난다.

육아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데 아직도 사회 분위기는 아직도 육아란 엄마의 일이고(엄마가 일을 하건 안하건 간에), 그래서 도움이 필요해도 엄마는 '부탁'을 해야 한다. 이 얼마나 불공평한 말인가. 가족 모두가 육아가 엄마의 일, 여자의 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엄마도 사람이다. 어떻게 일과 육아를 동시에 병행하며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말인가.

엄마 역시 육아를 완벽하게, 이상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버려야 하고, 또 아빠도 방관자, 협력자가 아닌, 육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의 미안함을 자책하지 않고 반성하며,

죄책감을 넘어 책임감으로 돌릴 수 있다면,

오늘의 감사함으로 바꿀 수 있다" - 31쪽 -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부모가 된 나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사회적인 통념에서 벗어나는 방법, 아이와 나 사이의 '건강한 거리', 부모는 신이 아닌 세상이라는 것, 부모의 내면적 성장, 불안과 부모로서의 권위, 그리고 부모로서 누리는 행복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느껴왔던 감정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며,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완벽한 부모는 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매일 조금씩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가 집중하기 시작했다 - 집중력을 키우는 단순한 습관
장필리프 라쇼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중력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독특한 프랑스 신경과학자의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 최고의 집중력 전문가로 누구나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어른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

첫 부분은 만화로 '집중력'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가 산만해지는 이유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2부 부터는 만화로 다 설명되지 못한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나이에 상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매우 쉬운 단어와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기 쉽게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설명해주는 저자가 참 센스 있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 꽤나 한다는 사람들도 흔히 하는 고백이 바로 '산만하다'는 것이다. 명문대를 졸업하거나 전문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때로 '나는 너무 산만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 말인 즉슨, 인간이라면 지능에 관계 없이 산만해질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답을 설명해준다.

바로 '주의력'을 통제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여부다. 눈 앞에 꿀벌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우리의 주위는 시선을 따라 여러 곳으로 쉴새없이 분산된다. 우리 뇌가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 바로 뉴런이라는 것이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 꿀벌을 모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 눈 앞의 돌아다니는 꿀벌들은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모을 수 있다.

___________

68

자석뉴런들은 호기심이 생겨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을 때, 혹은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선택해서 몰두할 때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 주의를 기울일수록 하는 일이 재미있어지고, 그럴 때 우리의 뇌는 아주 평화롭다.

74

뉴런들은 팀으로 뛰는 축구선수들 같다. 축구선수들은 서로 공을 패스하면서 경기장을 가로질러 골대까지 몰고간다. 뉴런들의 작업도 마찬가지다.학습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뉴런들이 아니다. 기존의 뉴런들이어도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일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과정도 다르지 않다. 집중력이 달아나려는 순간에 다시 집중력을 끌어모으는 법도 열심히 연습하면 배울 수있고, 그렇게 해서 좋은 습관이 뿌리내릴 수 있다.

82-83

심상과 우리 자신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를 '작업기억'이라 한다.

작업기억 덕분에 우리는 방금 상상하거나 생각한 것, 이제 막 보거나 들은 것을 몇 초간 머릿속에 붙잡아놓을 수 있다. 문제는 작업기억은 주의력이 흩어지는 순간 흐려져버린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기억해야 한다. 뇌는 이런 수고를 피하기 위해 대책을 만들었다. 방해받기 싫으면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작업기억이 뛰어난 사람이 학교에서 공부도 잘한다.

좋은 소식은 이 작업기억도 훈련이 된다는 것이다. 주의력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 차분함을 유지해보라.

마음이 편안할수록 오랫동안 이미지를 기억 속에 붙잡아놓을 수 있다.

우리도 우리 자신에게 최면을 걸 만한 힘이 있다. 심상들은 힘이 아주 세기 때문에 원래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도 우리는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기제를 PAM(즉석 행동 제안)이라고 부른다.

85

다양한 분야의 챔피언들은 자기가 해야 할 동작을 상상하는 훈련을 한다. 뉴런들을 잘 준비시켜 놓으면 실제 그 동작을 수행할 때 몸을 더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심적 행위는 머릿속 화면과 목소리처럼 집중력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더 산만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때그때 다르다.

86

심상이나 심적 행위를 동원하지 않고 사유를 하기란 매우 힘들다.

92

우리가 산만해지는 이유는 우리의 시선이 먹음직스러운 뼈다귀를 찾는 개처럼 주위를 휘젖고 다니기 때문이다. 시선이 뭔가에 꽂히는 순간 우리의 자질구레한 자동적 몸짓에 시동이 걸린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도 필통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게 된다.

눈 앞에 돌아다니는 꿀벌을 모는 법을 훈련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라. 어떤 물건이 눈에 띄거든 끝까지 눈을 떼지 말아보라. 손으로 다루는 동안은 물론 사용이나 조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___________

머릿속으로 어떤 상상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예를 들어 업무에 대한 지침서를 읽을 때 그 과정, 절차를 상상하면서 읽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을 붙잡아 두는 것이 쉽지 않고 훈련이 잘 되지 않으면 더욱 더 어렵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이것도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책을 보면, 몰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 몰입이라는 것을 아무나 할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아무나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우리 인생에서 '몰입'을 경험하는 순간 우리는 평온함을 느끼고 또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 삶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누리게 된다. 그 몰입에 이르기까지의 첫 단추가 아마 우리의 산만함을 훈련시키고 우리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일 거다.

어릴 때 이 집중력에 관한 책을 읽고 집중의 원리를 파악한다면 살면서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가 아직은 많이 어리지만, 차츰 스스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이 책을 다시 꺼내 함께 읽으며 집중력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