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푸드 - 당신의 뇌가 원하는 음식은 따로 있다
리사 모스코니 지음, 조윤경 옮김 / 홍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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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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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매일 먹는 음식이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건강을 만들어간다.

아주 극소량의 약을 먹고도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것만 보아도, 우리가 섭취하는 아주 작은 음식의 성분이 우리 몸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매일 우리가 습관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편하게, 맛있게, 자극적으로 먹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나. 임신을 하고 나니 해먹는 것도 귀찮고 거의 매일 외식을 하게 된다. 무의식 적으로 사무실에서 집어먹는 쿠키 그리고 중독된 듯 매일 찾는 믹스 커피도 먹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다. 건강할 때일수록 더욱 지켜야 하는 건강,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미국의 신경과학자이자 영양학자인 저자가 우리 몸에 좋고, 뇌에 좋은 음식을 총 망라했다. 쉽고, 재밌고, 전문적이다. 결코 가볍지 않다.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다운 책이다.

450페이지, 무게로 1kg에 육박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어선지, 번역가와 편집자의 눙력인지 술술 순식간에 읽혔다.

우리 몸에서도 가장 중요하지만 숨기워진 미지의 기관이 바로 '뇌'다. 이 뇌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해진다. 우리는 얼마나 '뇌'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고 있을까.

뇌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나이 들어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젊어서부터 먹는 음식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의 뇌를 젊게 하는 음식, 뇌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놓았다.

물 (수분)

일단 '수분'이다. 뇌는 항상 목이 마르다고 한다. 저자는 "탈수가 노화 및 치매와 동반되는 뇌 수축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수분 부족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탈수 상태는 그저 물을 더 많이 마시기만 해도 며칠 안에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갈증과 수분 섭취 반응이 변화하여 노년층이 뇌의 유체 불균형에 더 취약하게 되고, 이런 경향이 인지저하와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학적 질병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단다. (59쪽 참고)

오메가-3

또한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군을 반드시 적당량 섭취해야만 한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그 예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많이 섭취한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위험이 70%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하니, 뇌 건강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은 꼭 필요한 요소다.

추악한 녀석 - 트랜스 지방

식단에 트랜스지방이 소량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인지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하루 2g 이상의 트랜스지방을 섭취한 사람은 2g미만을 섭취한 사람보다 인지 손상 및 치매 발생 위험이 두배나 높다고 한다 (90쪽)

트랜스지방이 다량 함유된 가공식품에는 쿠키, 크래커 등 간식과 시판 도넛, 케익, 파이 크러스트, 비스킷, 냉동 피자 등의 빵 종류도 포함된다. 그리고 모든 마가린도 포함된다. '크림' 형태의 수많은 제품, 그리고 커피 크림에도 대부분 트랜스지방이 첨가된다. 이런 음식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할 물질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93쪽 참고)

저자가 꼽은 뇌를 위한 최고의 식단 - 지중해식 식단

연구가들이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사는 공동체를 찾아냈는데 그 지역은 5 곳이며 이를 '블루존(blue zone)'이라고 부른다.

그 블루존은

1. 이탈리아 누오로주 및 사르테냐주의 올리아스트라현

2. 그리스 에게해의 이카리아 섬

3. 일본의 오키나와

4. 코스타리카의 니코야반도

5. 캘리포니아 로마린다의 제7안식일예수재림교 사람들

블루존 다섯 곳 중 두 곳의 장수 노인들이 지중해식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그리고 연구가들은 오랫동안 신체 건강은 물론 뇌건강 증진의 면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을 칭송해왔다고 한다. (183쪽 참고)

그 중에서도 '올리브오일'의 힘에 대해 더욱 절감하게 된다. 평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는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이로운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이라는 점. 그리고 이 올리브 오일은 항산화성분 함량이 매우 높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오일'이라는 명성을 얻는다는 점. 심장 건강에도 좋고, 인지 저하로부터 뇌를 보호한다고 하니 꼭 섭취해야할 식품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레드와인도 언급한다. 적당량 음식과 함께 섭취는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지중해식 식단이라는 것이 '먹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닌, 생활 양식 전체를 말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매일 조금씩 신체 활동을 하는 것 그러한 건강한 삶의 습관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만들기에 장수의 비결이 되지 않나 싶다.

책을 읽으며 연어, 카레, 베리류, 녹색 채소 등 꼭 챙겨먹어야 할 식품 목록도 작성해둔다.

작년부터 캐치 프레이즈로 외치고 있는 것이 '엄마는 가족들의 건강의 무한 책임자'라는 것이다. 엄마는 자신이 먼저 건강해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고, 잘 먹여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챙겨야 할까.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의문점이 많을 때 이 책을 만나 감사하다. 조금씩 책에서 소개된 식품들로 여러가지 식단을 시도해보다보면 나도 언젠가 가족들을 위한 브레인 푸드 전문가가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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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07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