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짜릿한 대박 상가 투자법 - 상가 부동산 전문가 길목이 알려주는
김세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부의 수차례 거듭된 부동산 제재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는 투자처로서 예전만큼 성황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출 길이 다 막히고, 갭투자도 힘든 상황에서 대안이 있을까. 아파트 투자와 유사한 수준의 비교적 중소액으로 상가 투자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상가 투자라고 하면 '상권 분석이 중요하다'정도 밖에 알지 못하는 현실. 상가 투자가 과연 할 만한 것인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 반, 회사에서 상가 임대차 계약서를 많이 다루다보니 공부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쳐들었다.

책의 저자 길목이라는 분은 우리나라의 상가 투자 분야에서는 구루인듯하다. 10년이 넘게 상가 투자를 해오며 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보유한 '길목부동산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수많은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어떻게 하면 상가 투자에 성공할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투자 실패를 피할까'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시세차익을 붙여준다는 '전매'를 조심하라, 고분양가를 보여주는 분양상가의 현실, 지도만 보고 투자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의 최후 등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고 배운 시행착오와 투자 실패 사례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부분이 이 책의 강점인 것 같다.

권리금의 개념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바닥권리금, 영업권리금, 시설권리금 이 세 가지로 나뉘며 각각 책정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업종별 권리금 책정 방식도 흥미로웠다. 가령, 약국은 하루 처방전 100장을 기준으로 권리금은 1억원에서 1억5천만원 정도이고,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액이 월 6천만원이면 5개월분인 3억원 정도가 권리금으로 간주된다는 점, 태권도장은 (원생수x학원비x10개월)이 권리금 기준이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 투자 시 조심해야 할 13가지 상가 유형도 소개되는데, 상가 주변에 대형 쇼핑몰 또는 백화점이 있으면 유동인구가 많아 그 상가는 좋은 투자처라 여기기 쉽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은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그 유동인구가 상가에 유입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 여러 사례를 겪어 보면서 실패한 투자자들을 지켜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지 이것저것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한 내용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귀한 퇴직금이나 목돈 마련해서 엉뚱한 곳에 날려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막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생소한 상가 투자에 대해 실례들과 팁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 본격 며느리 빡침 에세이
박식빵 지음, 채린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며 수 많은 감정이 물밀듯 밀려와서 서평을 쓰기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 되었다. 내 속에 있는 감정,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을까. 일기도, 에세이도 아닌, 책을 읽은 다음의 서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냉정을 되찾고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

일단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할 용기를 내어준 저자에게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아픈 이야기이고, '나 알콩달콩 행복했다'기보다 '이렇게 힘들었다'는 이야기인데 거침없이, 적나라하게 세상에 드러내준 그 용기, 반드시 칭찬해주고 잘 하셨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대한민국 80년대생 며느리의 속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주어 고맙다고. 그리고 너무 애썼다고 토닥토닥과 따뜻한 허그를 함께 드리고 싶다.

대한민국에 사는 82년생 김지영들에게, 아니 그 이전부터 뿌리깊게 만연해온 며느리들을 향한 시가의 갑질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 세상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일까? 아마 세상의 절반이 남자이기 때문? 우리 모두 어미의 뱃속에서 잉태되어 세상에 나왔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던가. 그 어미들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왜 우리는 쉬쉬해왔어야 했고, 음지에 숨어서 시가를 익명으로 욕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왔던 것일까.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뭔가 불공평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B급 며느리>, <82년생 김지영>, <며느라기> 등등 요즈음에 들어서야 며느리들이 목소리를 내고 이것이 소위 '주류' 문학으로 포함되어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런 주제의 책들, 영화들을 보는 것만으로, 그에 대핸 감상을 말하는 것만으로 '페미니스트' 취급을 받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참 애석하기만 하다. 무엇이든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기혼 여성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인권' 내지 '인격권'에 대한 문제인데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남자만 바라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택했던 결혼인데, 왜 내가 원하지 않았던 수많은 고구마줄기와 같은 짐들이 함께 줄줄이 딸려오는 것일까. 그러한 상황을 그림으로 참 잘 나타내준 것 같다.

 

 

 


신혼 때 나에게 "우리 아들 키워서 너한테 갖다 바쳤다", "우리 아들이 내 보험이고 연금이지"라고 서슴치 않고 말씀하시던 시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시부모님은 결혼하면 더이상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일까. 아니면 현실을 외면하시는 것일까. 아들 내외를 여전히 독립된 하나의 가정으로 보지 않으시고 애들 잠깐씩 봐주신다는 이유로, 과일 나눠먹자는 이유로 요즘도 거의 매일 우리 집에 방문하신다. 금쪽같은 손녀들 다칠세라, 며느리가 아들 밥 굶길 세라, 며느리 없을 때 아들 집 냉장고 문을 열어보시곤 한다. 야채, 과일, 김치 등등 이것저것 챙겨주시면 며느리가 엄청 기뻐하실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 아들 잘 챙겨 맥여라'고 부담 주시는 행동임은 1도 모르시는 것 같다.

80년대생 며느리의 마음,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절묘한 대목들이 많아서 무릎을 치며 읽기도 했다. 마구마구 떠오르는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할.많.하.않.....


다행히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경제권을 놓지 않으면서 아이를 둘씩이나 출산하고, 셋째도 출산을 앞두고 있기에, 신혼 초기 어리버리해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난 권리의 신장이 생겼다고나 할까. 시부모님 만큼 동등한 발언권을 갖기도 하고, 선을 넘는 그분들의 언행을 마주할 때면 대놓고 그건 아니시라고 딱부러지게 말씀 드리거나, 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내색하곤 한다. (간접적으로 불편함을 내색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엇이 불편한 지 잘 정리해서 예의바르게 말씀드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었다.)

나야 신랑이 워낙 효자이기 때문에 더 속앓이를 많이, 여전히 하고 있다는 면에서 저자 남편이 있는 저자의 편에 서준다는 면에서 저자와 좀 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강도나 세기에 있어서는 저자도 말도 못하게 힘들었을 듯하다. 말로 어찌 다 표현하리. 가족만 아니라면 법적으로 인권침해, 모욕죄,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저자 시부모님의 언사를 단지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대로 당해왔을 저자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팠다.

저자의 뒷목 잡는 에피소드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고구마를 먹은 느낌?이 들었다.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것만 같은 저자의 시어른들의 언사는 단순 갑질일까? 인격의 문제일까? 나도 이랬었는데, 저랬었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이 요동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저자가 용기내어 이 책을 출판한 것 자체가 사이다가 아닐까. 가감 없이 본인이 겪은 일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어 고맙고 대견(?)했다. 그녀의 이런 출판을 지지해준 남편도 칭찬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작가의 꿈을 조금씩 펼쳐나가는 저자를 응원해주고 싶다. 작가로서 당당하게 일어서서 할 말 다하고 더이상 억울해할 일 없는 그녀로 성장해가기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를 위한 500권 육아 공부 - ‘다독맘’의 10년 독서 압축 솔루션
우정숙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육아서는 한 독서했다고 자부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자그마치 500권이란다. 한 분야의 독서 500권이라면 거의 전문가 수준이 아닐까. '10년 독서 압축 솔루션'이라고 하니, 그녀가 터득한 이론, 그리고 그 이론으로 키워낸 아이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저자는 한 때 잘 나가는 최연소 외국계 기업 임원에까지 등극했던 커리어우먼으로 살다가, 결혼 7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임신하고 전업주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갑작스런 전업주부 생활, 그리고 유난히 예민했던 아이를 돌보며 전전긍긍하다가 독서를 통해 돌파구를 찾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녀가 접한 수많은 책들을 통해 나름대로 얻은 육아에 대한 철학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_______

@ 애착만 잘하면 분리 불안이 없을 거라 믿었는데

"'왜 빨리 안 자니?' '왜 이렇게 예민해?' 내가 초조해하며 아이에게 화살을 돌릴 때 아이는 더 불안해했다. 다시 돌아가면 아이에게 이해를 구하고 조금 덜 조급해하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일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나로 살기 위한,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32쪽


@ 내 마음 속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만났다

저자는 내면아이를 인식한 것은 엄마가 되고 나서라고 고백한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집착했던 이유가 바로 저자의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한다.


43쪽

=> 아이의 행복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상처를 받으면 절대 안 돼'라는 두려움을 만들어냈다고 고백하는 부분에서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해결하지 못해, 여러가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을 때마다 내 아이를 지켜야겠다는 강박적 생각에 휩싸이곤 한다. 그래서 아이의 울음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아이가 불편해하거나 상처 받는 것을 참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나의 불안함과 예민한 반응이 아이에게도 당연히 전달되었을 것이다.

아이는 좀 둔하게 키우라는 말이 있다. 너무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벌벌 떨면 오히려 아이는 더 불안하고 예민해진다. 조금 더 쿨해질 필요가 있다. 아이 스스로에게도 시련을 혼자서 극복할 힘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아이의 행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겠다.

 

______

@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도록 했다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서 존 가트맨 박사는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은 잘 고쳐주라"고 했단다. / 83쪽

______

책은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동앗줄과도 같은 존재다. 저자도 역시 그러했으리라. 나도 독서를 하면서 얻은 변화가 바로 친정엄마와의 관계 회복, 시댁과의 관계 회복인 것 같다. 사랑하지만 동시에 서로 비난했던 친정엄마와의 애증의 관계도 책을 읽고 엄마를 '한 인간' 그리고 '한 여자'로 받아들이면서 엄마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 부족함에 대해 엄마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 대신, 엄마를 한 연약한 여자로 보게 되고, 그 분의 인생을 존중해드리게 된 것 같다.

처음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부모의 안 좋은 점을 닮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가 행복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여러 불안감이 나를 압도할 때가 있다. 그런 나에게 독서는 '괜찮다.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나보다도 더한, 외동 아이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더욱 열심히 독서하고 열심히 육아에 매진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이 그녀를 독서로, 마음공부로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도 독서에 매진하게 된 계기가 엄마가 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였던 것 같다. 아이의 행복에 목을 메며 전전긍긍하고 불안했던 것이 독이 된 것만은 아니다. 그런 불안함이 나를 독서로 이끌고, 또 어느정도 육아에 대한 신념도 갖게 한 것 같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저자는 그러한 불안함을 거쳐 성숙으로, 그리고 안정으로 접어들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이미 거치고, 또 지혜롭게 잘 이겨낸 육아 선배와도 같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힘이 난다.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독서와 아이에 대한 애정을 멈추지 않는 한, 아이는 엄마의 사랑 안에서 잘 자라리라 믿는다. 그런 믿음을 더욱 확고히해준 책인 것 같아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전쟁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로라 밴더캠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정적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일을 하면서 계속 성장을 계획해야만 한다. 가정과 일 모두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너무 소중하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효율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은 왜일까.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비결을 가르쳐준다면 마다할 리가 없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배우고 싶다.

여러 시간 관리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았다. <출근 후 10분>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왜 격무에도 스트레스가 없을까>는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삶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지에 대한 책들이다. 구체적인 스케줄링, 시간의 배치 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은 시간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깨주는 책, 시간에 대한 새로운 'Insight'를 제시해주는 책이랄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대하는지, 시간과 돈, 생각을 어떻게 여기고, 다루느냐에 따라 시간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나도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쓰고 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공백과 같은 시간에 불안을 느끼지는 않은가?

3장. 기억할 만한 일들로 시간을 채운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다른 날과 구분되는 일을 만들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 '어제 나는 기억될 만한 일 또는 색다른 일을 했다'라는 문장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들은 '보통 원하는 일을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라는 문장에도 긍정의 답을 내놓는 비율이 평균보다 14퍼센트 높았다. / 84쪽

 

 

4장. 빈 시간을 활용한다 : Yes or No?

@ 즐겁지 않다면 일단 미룬다

곤도마리에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 이렇게 말한다. '정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기쁨을 자아 내는 물건만 지키는 것이다.' / 109쪽

저자 역시 '기쁨을 자아내지 않는 일들은 과감히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

@ CEO들의 시간 관리

시간 인식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이 짧다. 이는 이용가능한 모든 시간을 채우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선택이다. 일에 필요한 시간은 얼마나 많이 일할 수 있는지와 전혀 상관이 없을 때가 많다. / 112쪽

 

 

 

---------------------------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누군가는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누군가는 모래가 손에서 빠져나가듯 의미 없이 흘려보내곤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느냐이다. 그리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순간 순간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그것들을 선택하며 사는 삶인 것 같다. 즉,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식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때로는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라는 것을 누군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 지금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의 의미는 달라진다. 우리 모두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누군가와의 소중한 기억으로 하루 하루를 채워야할 것 같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한정적인 시간이지만 그 의미에 따라, 내가 어떻게 여기는지에 따라 시간의 깊이와 질이 한없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도 말하듯, '지금, 여기'를 살고 순간을 누리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간을 꽉 꽉 채워 빈틈 없이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내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내야하는 지에 대한 인식이 확고한 삶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다짐을 품게 되어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툭하면 기분 나빠지는 나에게
팀 로마스 지음, 김아영 옮김 / 책세상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 속 생각들을 다 다스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과 감정을 내 뜻대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부족하지만, 책을 읽으며, 신앙이나 종교를 갖고 성숙과 성찰을 거듭하며 우리는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물론 나이를 먹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영국인인 저자는 대학 입학 전 6개월 동안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불교에 심취하다가 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명상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스트 런던 대학교에 긍정심리학 종신 교수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긍정심리학과 명상 전문가로 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개신교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명상'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은 되도록 피하고는 한다. 사실 이 책도 불교적 배경을 가지고 명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쓴 책인 줄 모르고 고른 것은 맞다. 가치관이 다소 다를 수는 있으나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읽으려고 노력했다.

책의 영어 원제는 'The Positive Power of Negative Emotions'이다. 부정적 심리의 긍정적인 힘이라. 약간 알쏭달쏭하다. 책에서는 우리 인간의 6가지 주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다룬다. 슬픔, 불안, 분노, 죄책감, 질투, 지루함, 고독 그리고 고통이 그 6가지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각 6가지 감정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각 감정들이 우리의 행복에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준다는 발상을 했다는 점이다. 우리 내면에는 여러가지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존재한다고 상상하고, 한 감정을 이루는 여러가지 감정들, 즉 여러 인물들의 특성이 종합적으로 그 감정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이라 가정하고 각 감정들에 대해 묘사한다. 그 상징적 의미를 가진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부정적 감정 안에서도 어떤 가치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분노

분노는 감시하는 시민, 예리한 수사관, 자비로운 배심원, 현명한 판사, 그리고 교화하는 교도소장으로 묘사된다.

"분노가 치밀어 우리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응징하고 싶을 때, 그들에게 자비롭게 대응할지 말지 선택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으므로 최소한 어느 정도의 힘과 통제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 자체가 힘이 될 수 있다.

자비로운 대응은 그들 뿐만 아니라 피해자인 우리 자신에게도 중요하다.

미움 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사람이 훨씬 더 파괴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분노가 증오로 치닫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위험하다. 정당한 분노가 독기 서린 증오로 변하지 않게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 속에 연민을 품는 것이다. 자비를 통해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유익한 일이다." / 117쪽

기독교의 교리와도 일맥상통하다. 가장 강력한 복수는 용서라고 하지 않은가. 실제 누군가를 미워하다보면 내가 더 괴롭다는 점은 누구나 알 것이다. 용서를 함으로써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 된다. 상대방을 미워하느라 꽁꽁 얼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면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데에는 바로 상대방에 대한 연민을 갖는 것이 꽤 큰 도움이 되는 듯하다. 누구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고 생각하고 미움의 대상에 대해 연민을 품는다면 전부는 아닐지라도 조금의 화가 누그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죄책감은 복종하는 시종, 보석 도둑, 타인을 기쁘게 하는 자, 양심적 규칙 준수자, 사회 개혁가, 원틱적 이상주의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은유'라는 기법이 때로는 우리의 감정을 완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고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라는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여러 그림의 상징하는 바를 통해 우리 내면의 감정들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양한 인물로 표현하고,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라 할지라도 여러가지 긍정적 측면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하는 책이다.

다소 독특한 관점에서 감정을 소개하기 때문에 낯설은 접근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 같아 내면의 감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