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벼룩에서 유연한 코끼리로 - 1인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장하는 기업들의 7가지 전략
스티븐 리틀 지음, 윤은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새로 생기는 기업도 많지만, 없어지는 곳도 많다. 모두 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청운의 꿈을 갖고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커 나가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창업한지 몇 년도 안되어 문을 닫는 기업도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은 이런 결과의 이유를 알고자 했지만, 바로 이것이다라는 진리를 찾지는 못했다. 어쩌면 정답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성공 기업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최소한 몇 가지 요인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대단한 비밀이나 고차원적인 함수가 아닌 극히 상식적인 내용들이다. 어쩌면 진리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도 자신의 생각이 유별난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한 내용들을 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고객중심의 경영, 미래 지향적인 사고, 분명한 목표설정, 최신기술의 적극 활용 등이다.

 

그러나 내용을 하나씩 따져보면, 아는 것과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것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은 그 지식을 실행으로 옮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직이 열악하고 사장이 회사 일 대부분을 직접 챙겨야 하는 중소기업, 1인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에 담겨진 내용 하나하나마다 이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책들이 생각났다. 책에 나온 7가지 원칙 하나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이 수십, 수백 권이 되기 때문이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그 동안 봤던 기업경영, 마케팅 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그렇기에 그 내용들 중에서 틀린 말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을 실행하지 못할까? 왜 알고 있는 것이라도 충실히 실행하지 않으면서, 항상 새로운 것만 찾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의 가치와 효과를 분명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역으로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은 그 만큼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들 일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말한 7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처음부터 끝까지 목표에 집중하라

자신이 창업을 한 이유를 분명히 알고, 그 곳을 향해 쉬지않고 한발자국씩 나간다면 사업의 성공 확률은 무척 높을 것이다. 게다가 사업 목표가, 단순한 매출 목표가 아닌, 기업의 철학, 가치가 되어 조직원 전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성공 확률은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자네, 일은 재미있나]는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겠다는 목표 한가지만 완벽하게 실행해도 사업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두 번째, 고객의 욕구를 고객보다 더 잘 이해하라

사실 고객은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가 있다. 게다가 공식적으로 원하는 것과 실제 구매하는 것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보라 빛 소가 온다]는 일반적으로 Very Good상품보다는 눈에 띄는, 더 나아가 거슬릴 수도 있는 상품이 성공한다고 한다. 이런 것은 시장조사를 통해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은 원한다.

 

세 번째, 구체적인 성장계획을 세우고 업데이트 하라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업 계획이다. 그러나 저자는 사업계획이 아닌 성장계획서를 만들라고 한다.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지속적인 성장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 봐도, 이런 성장계획은 자금을 얻기 위해 외부 사람들에게 맡겨 작성하는 그런 사업계획서로는 불가능하다. 진실로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원한다면, 재무제표나 목차에 짜 맞춘 사업계획이 아닌 성장계획, 즉 구체적인 사업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네 번째,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개발하라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은 바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기업을 운영해야만 한다. 그러나 고객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구입하는 상품 하나가 아니다. [고객가치를 경영하라]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상품은 물론이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구입하러 매장을 방문하고, 결재하는 등의 모든 행동에서 만족을 원한다고 한다. 따라서 고객만족이란, 고객의 사고와 행동단계 모두를 만족시키는 적극적인 활동이다.

 

다섯번째, 최신기술을 업데이트하라

이제 사업을 생각한다면 테크놀러지에 대한 이해없이는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 이것이 시장과 고객의 의식.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급격히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이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사업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번째,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라.

사업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일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능력은 바로 사장이 아닌, 직원의 능력의 합이다. 이점은 너무나도 중요한 말이다. 특히 중소기업 경영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일곱번째, 늘 미래를 예측하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다. 이것을 하지 않고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 현재의 상황에 조용히 안주하는 것은 정체가 아닌 퇴보이고, 시장에서 퇴보는 곧 퇴출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한 달에 잡지 50권을 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에서 특별히 새로운 이론이나 논리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몇 번이고 찬성의 손을 들어 주고 싶은 말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이론과 아이디어들을 되풀이하면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회사는 진정으로 뛰어난 인재를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뛰어난 인재는 자신의 삶과 우선순위와 목표를 늘 재평가한다. 인재들이 목표를 항상 새로 정하고 추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기업이라면 아무리 규모가 작더라도 단순히 돈만 많은 기업보다 훨씬 훌륭한 장점을 가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로 산다는 것
오동명 지음 / 두리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직접 겪어봐야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고 해도, 그가 처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 한,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느껴보지 못한 상대의 감정을 대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공감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 봐야만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젊었을 때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부모가 된 지금, 그 당시의 나를 바라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부모를 위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마음 이면에는 부모는 당연히 자식을 위해 산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좋은 길만을 이야기해주었던 부모, 너도 커 보면 알게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던 부모, 게다가 자신이 무엇인지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했던 부모의 마음을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깨달을 수 있게 된것 같다. 그리고 나도 부모님과 내 아이에게 같은 말을 되풀이 한다.

 

하지만 부모로 산다는 것이 비록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인간으로 태어나 가장 가치 있고 고귀한 역할이 아닐까?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부모를 생각하며, 또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쓴 책이다. 그들과의 일상 모습을 숨김없이 책에 담아 독자로 하여금 부모가 무엇인지, 부모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막상 부모가 되어 자신의 부모를 되돌아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을 보며 가슴 가득히 다가 왔던 이야기는 바로 아이와 함께 일본여행을 계획하는 내용이었다. 아이에게 넓은 외지의 세계를 보고 주고, 저자 자신과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계획한 일본여행, 그것도 차를 타고 하는 관광이 아니라, 자전거에 위한 여행이라는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였다.

 

책을 덮은 순간에도 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은 것은, 나도 아이가 대학시험을 마치면 둘이 함께 제주도 도보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함께 하고픈 아들, 하지만 시험공부 때문에 밤 늦게 들어오는 아들을 바라보며, 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준비한 여행이다. 특히 차를 타고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하는 것이기에 이야기할 시간은 무궁무진할 것이고, 밤에 서로의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부자간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용 중에 아이가 학원을 가지 못하게 한 저자의 생각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고액 과외도 아닌 학원 출입까지 막는다는 건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이가 이야기를 잘해서 3개월 정도 과외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부모로 산다는 것].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자식의 생각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과 자식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전해주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자신의 부모를 생각하며 가슴 저려오는 감동까지. 부모가 된 사람들이 봤을 때 너무 일상적인, 그렇기에 전혀 새롭지 않은 내용들이다.

 

그러나 아직 부모가 되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 글을 어떻게 바라볼까?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들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기록 조선 지식인 시리즈
고전연구회 사암, 한정주, 엄윤숙 지음 / 포럼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우리 선조들의 글, 문장에 대한 애정과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문장 하나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심정과 사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선조들의 노력이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네 가지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문장을 베껴 화려체로 일관된 문장에 대한 경계심이었다. 남의 것을 베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문장이 아니며, 거기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특성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예전에도 남의 문장을 도용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조선 제일의 여류 시인이라 불렸던 허난설헌이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만은 않았다. 아름다운 문장, 독특한 표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표현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또 하나는 문장 속에 녹아 있는 기와 힘에 대한 내용이다. 책에서는 글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소로, 재능, 기백, 힘을 강조한다. 선조들은 방에 앉아 글을 쓰는 것으로는 좋은 문장이 만들어 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장은 자신의 생각과 내면의 기를 글로 옮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장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거칠지만 자신의 힘을 내세우며 변화하는 웅장한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한다. 명산과 강을 바라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을 문장으로 옮길 때만이 글에 힘이 담기게 된다는 것이다. 내 자신을 돌아봐도 책상 앞에 앉아 머리로 만든 문장과 자연을 호흡하고, 그 느낌을 간직한 채 글을 쓸 때와는 분명 다름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세 번째로, 마음과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간략하고 쉽게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은 나도 평소 글을 쓸 때 무척 고민하는 부분이다. 간략하고 쉬운 글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 어떻게 보면 무척 간단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 속에서 가장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 내용인지도 모르겠다. 정하늘도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독자의 가슴으로 직진하는 표현을 꾀하라. 군더더기는 글 심을 약하게 한다.

 

네 번째로 글 고치는 것을 싫어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사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글쓰기를 마친 후에는 그것을 다시 쳐다보기 싫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송나라 명문장가 구양수 조차도 그의 개인문집의 두개 판본 내용이 다르다는 것은 글이 완성된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나올 때까지 계속 고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쓰는 것과 글 고치는 것, 이것은 다른 일 같지만 어떻게 보면 결국 글쓰기라는 하나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내용이었다.  

 

문장에 대한 정의다. 선조들이 생각한 문장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대지가 모든 사물을 짊어지고, 대해가 모든 물줄기를 담아내듯, 비구름이 가득하고, 우레가 번쩍이듯, 마음 속에 가득 쌓인 지식이 가만있지 못하고 터져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된 뒤에 어떤 사물을 마주하여 공감을 일으키거나 그렇지 않을 것을 글로 써 밖으로 드러내면, 거대한 바닷물이 소용돌이치고 눈부신 태양이 찬란하게 빛나는 듯하다. 또한 이 글로 가깝게는 사람들이 감동하고, 멀게는 하늘과 땅이 움직이며 귀신이 탐복 한다. 이것을 가리켜 문장일고 하는 것이다. 이렇듯 문장이란 결코 밖에서 구할 수 업다. 문장은 마음 깊은 곳에 쌓아둔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책을 보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선조들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이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어떤 책이든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직접 찾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와 함께 가는 부자청년 - 21세기 크리스천 자기계발시리즈 1
조성의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부자와 함께 하는 부자청년]은 부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갈수 없는가 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 책이다. 저자는 이 답을 찾기 위해 예수를 찾아온 한 부자청년의 이야기를 한다.

 

예수를 찾아 온 부자청년은 예수에게 영생을 얻는 방법을 물어보며, 자신은 모든 계명을 어릴 때부터 잘 지켰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예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진실로 영생을 얻고 싶다면 아직 부족한 것이 있소. (중략) 당신의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모두 주시오. 그리고 나를 따르시오. 그러면 당신은 영생을 얻을 수 있소.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뒤돌아선 부자청년. 그는 그렇게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다.저자는 부자청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이 그토록 절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가 부자였기 때문일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그가 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철저한 결핍의 사고방식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성경은 결코 돈이 많기 때문에 예수를 따를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돈은 그저 상징일 뿐이다. 말하자면 부자청년에게는 돈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라고 하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자냐 아니냐가 아니라, 돈 그 자체에 얼마나 애착하는지,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도리어 저자는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든 것이기에 그 분의 자식인 인간은 세상의 풍요를 받을 권리가 있고, 성경에도 풍요로운 삶을 살라고 써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도적인 빈곤이 아닌, 청부(淸富)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자식인 우리를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 곳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바로 우리가 상속자이다. 신이 이것의 관리를 우리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난이 좋다는 것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선비의 청빈정신과 합쳐져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는 것 같다. 가난하다는 것이 결코 자랑거리는 아니다. 도리어 세상을 잘 관리하고 거기서 풍요로움을 얻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세 번째, 항상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맡기고, 그 분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풍요로움을 얻기 위한 가장 기본 된 자세이고 태도다. 먼저 주고, 그것을 하니님께 보상 받으라. 그리하면 내가 준 것의 몇 배를 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결핍 때문에, 내일의 굶주림을 걱정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 이야기는 무척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다시 성전을 만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은 놀라운 것이었다. 이에 대한 저자의 말은 항상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복한 성전은 보이는 성전이었다. 과거의 영광과는 비교도 안 되는 초라한 성전이었다. 그 성전을 보면서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이들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초라한 외형의 성전 속에 담긴 이스라엘 백성의 진정한 성전을 발견하고 계신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그들의 다짐을 보고 계신 것이다. 성전을 회복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이 빛나고 있는 것을 기뻐하고 계신다.

 

모든 것이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사회. 나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돈을 찾아 다니는 우리의 모습. 비록 풍요롭지는 못하지만, 가진 것을 나누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쓸 때 더 큰 축복이 우리에게 찾아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마워요! Mr.코치 - 당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바꾸어줄 Mr.코치의 인생 상담!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살다 보면 일이 많다고 느껴지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없다고 생각될 때가 종종 있다.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일을 정리하기 위해 책을 찾게 된다. 주로 시간관리, 일정관리와 관련된 책이다.

 

나도 몇 년 전 내가 하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순간부터 머리 속에 떠 오르는 생각, “오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먹고 살기 위해 일하긴 해야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나를 도와준 책이 몇 권 있었다. 대개 시간관리와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책이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기적의 사명선언문’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책이다. 나는 그 책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많이 반성했다. 삶의 목표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 왔던 내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고, 그저 바쁘게만 살아 온 지난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 삶의 목표와 그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후 예전보다는 좀 더 정제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이번 달에 완료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그것을 먼저 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대로 나의 비전에 따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First Things First) 하루였다.

 

그러나 이런 나를 시샘이나 하듯이 자주 방해 요인들이 나타났다. 상사의 지시에 의한 계획 없던 회식 건, 급작스러운 손님 방문, 예기치 않았던 아는 사람의 부탁 등이다.

 

나는 그 때마다 고민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먼저 마쳐야 하는지, 아니면 내가 해 주길 원하는 일을 우선 처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는 그 때마다 내 비전을 위해 내가 세운 계획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것을 선택했다. 아마도 이런 결정의 내면에는, 급작스럽게 떨어진 일 대부분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이라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마음은 불편했다. 그런 일을 할 때는 하기 싫은 것을 하니 불편했고, 안 할 때는 또 나름대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귀찮아 한 급작스러운 일 중에는 내 삶을 키워나가기에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고마워요! Mr. 코치]는 앞에서 말한 내 상황을 무척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 레이의 이야기를 통해서다. 그의 상사는 자주 갑자기 그를 불러 일을 맡긴다고 한다. 누구나 싫어하는 상황이고, 직장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당연히 레이는 그 때마다 그것을 무척 귀찮게 여기고, 자신의 시간을 뺏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Mr.코치인 에릭코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안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NC(필요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레이는, 그가 원하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평균 이상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을 얻기 위해 상관의 지시를 기꺼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상사의 지시이기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레이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동전의 앞면처럼 생각 하나를 바꿈으로써 귀찮았던 일이 자신을 위해 기꺼이 해야 할 일로 바뀌는 것이다.

 

코치의 말을 듣고 변한 레이의 생각을 보자.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평균 이상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레이는 이 점을 상기시켰다. 이 말은 곧, 평균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지금 나의 ‘NC’는 상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상사의 문제를 해결해 주면 원하는 봉급인상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는 정말 좋은 기회다. 상사의 문제는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 즉, 나의 MIN인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몇 년만 일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나에게 요청한 많은 일들을 기꺼이 했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 충만 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항상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상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직원들의 요청을 거절했던, 선배와 친구의 부탁을 거절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진다. 대부분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필요했던 일(NC) 들이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