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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벼룩에서 유연한 코끼리로 - 1인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장하는 기업들의 7가지 전략
스티븐 리틀 지음, 윤은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새로 생기는 기업도 많지만, 없어지는 곳도 많다. 모두 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청운의 꿈을 갖고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커 나가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창업한지 몇 년도 안되어 문을 닫는 기업도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은 이런 결과의 이유를 알고자 했지만, ‘바로 이것이다’라는 진리를 찾지는 못했다. 어쩌면 정답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성공 기업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최소한 몇 가지 요인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대단한 비밀이나 고차원적인 함수가 아닌 극히 상식적인 내용들이다. 어쩌면 진리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도 자신의 생각이 유별난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한 내용들을 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고객중심의 경영, 미래 지향적인 사고, 분명한 목표설정, 최신기술의 적극 활용 등이다.
그러나 내용을 하나씩 따져보면, 아는 것과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것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은 그 지식을 실행으로 옮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직이 열악하고 사장이 회사 일 대부분을 직접 챙겨야 하는 중소기업, 1인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에 담겨진 내용 하나하나마다 이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책들이 생각났다. 책에 나온 7가지 원칙 하나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이 수십, 수백 권이 되기 때문이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그 동안 봤던 기업경영, 마케팅 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그렇기에 그 내용들 중에서 틀린 말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을 실행하지 못할까? 왜 알고 있는 것이라도 충실히 실행하지 않으면서, 항상 새로운 것만 찾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의 가치와 효과를 분명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역으로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은 그 만큼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들 일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말한 7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처음부터 끝까지 목표에 집중하라
자신이 창업을 한 이유를 분명히 알고, 그 곳을 향해 쉬지않고 한발자국씩 나간다면 사업의 성공 확률은 무척 높을 것이다. 게다가 사업 목표가, 단순한 매출 목표가 아닌, 기업의 철학, 가치가 되어 조직원 전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성공 확률은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자네, 일은 재미있나]는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겠다는 목표 한가지만 완벽하게 실행해도 사업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두 번째, 고객의 욕구를 고객보다 더 잘 이해하라
사실 고객은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가 있다. 게다가 공식적으로 원하는 것과 실제 구매하는 것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보라 빛 소가 온다]는 일반적으로 Very Good상품보다는 눈에 띄는, 더 나아가 거슬릴 수도 있는 상품이 성공한다고 한다. 이런 것은 시장조사를 통해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은 원한다.
세 번째, 구체적인 성장계획을 세우고 업데이트 하라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업 계획이다. 그러나 저자는 사업계획이 아닌 성장계획서를 만들라고 한다.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지속적인 성장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 봐도, 이런 성장계획은 자금을 얻기 위해 외부 사람들에게 맡겨 작성하는 그런 사업계획서로는 불가능하다. 진실로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원한다면, 재무제표나 목차에 짜 맞춘 사업계획이 아닌 성장계획, 즉 구체적인 사업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네 번째,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개발하라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은 바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기업을 운영해야만 한다. 그러나 고객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구입하는 상품 하나가 아니다. [고객가치를 경영하라]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상품은 물론이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구입하러 매장을 방문하고, 결재하는 등의 모든 행동에서 만족을 원한다고 한다. 따라서 고객만족이란, 고객의 사고와 행동단계 모두를 만족시키는 적극적인 활동이다.
다섯번째, 최신기술을 업데이트하라
이제 사업을 생각한다면 테크놀러지에 대한 이해없이는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 이것이 시장과 고객의 의식.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급격히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이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사업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번째,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라.
사업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일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능력은 바로 사장이 아닌, 직원의 능력의 합이다. 이점은 너무나도 중요한 말이다. 특히 중소기업 경영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일곱번째, 늘 미래를 예측하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다. 이것을 하지 않고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 현재의 상황에 조용히 안주하는 것은 정체가 아닌 퇴보이고, 시장에서 퇴보는 곧 퇴출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한 달에 잡지 50권을 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에서 특별히 새로운 이론이나 논리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몇 번이고 찬성의 손을 들어 주고 싶은 말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이론과 아이디어들을 되풀이하면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회사는 진정으로 뛰어난 인재를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뛰어난 인재는 자신의 삶과 우선순위와 목표를 늘 재평가한다. 인재들이 목표를 항상 새로 정하고 추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기업이라면 아무리 규모가 작더라도 단순히 돈만 많은 기업보다 훨씬 훌륭한 장점을 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