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Mr.코치 - 당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바꾸어줄 Mr.코치의 인생 상담!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살다 보면 일이 많다고 느껴지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없다고 생각될 때가 종종 있다.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일을 정리하기 위해 책을 찾게 된다. 주로 시간관리, 일정관리와 관련된 책이다.

 

나도 몇 년 전 내가 하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순간부터 머리 속에 떠 오르는 생각, “오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먹고 살기 위해 일하긴 해야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나를 도와준 책이 몇 권 있었다. 대개 시간관리와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책이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기적의 사명선언문’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책이다. 나는 그 책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많이 반성했다. 삶의 목표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 왔던 내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고, 그저 바쁘게만 살아 온 지난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 삶의 목표와 그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후 예전보다는 좀 더 정제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이번 달에 완료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그것을 먼저 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대로 나의 비전에 따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First Things First) 하루였다.

 

그러나 이런 나를 시샘이나 하듯이 자주 방해 요인들이 나타났다. 상사의 지시에 의한 계획 없던 회식 건, 급작스러운 손님 방문, 예기치 않았던 아는 사람의 부탁 등이다.

 

나는 그 때마다 고민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먼저 마쳐야 하는지, 아니면 내가 해 주길 원하는 일을 우선 처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는 그 때마다 내 비전을 위해 내가 세운 계획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것을 선택했다. 아마도 이런 결정의 내면에는, 급작스럽게 떨어진 일 대부분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이라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마음은 불편했다. 그런 일을 할 때는 하기 싫은 것을 하니 불편했고, 안 할 때는 또 나름대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귀찮아 한 급작스러운 일 중에는 내 삶을 키워나가기에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고마워요! Mr. 코치]는 앞에서 말한 내 상황을 무척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 레이의 이야기를 통해서다. 그의 상사는 자주 갑자기 그를 불러 일을 맡긴다고 한다. 누구나 싫어하는 상황이고, 직장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당연히 레이는 그 때마다 그것을 무척 귀찮게 여기고, 자신의 시간을 뺏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Mr.코치인 에릭코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안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NC(필요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레이는, 그가 원하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평균 이상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을 얻기 위해 상관의 지시를 기꺼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상사의 지시이기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레이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동전의 앞면처럼 생각 하나를 바꿈으로써 귀찮았던 일이 자신을 위해 기꺼이 해야 할 일로 바뀌는 것이다.

 

코치의 말을 듣고 변한 레이의 생각을 보자.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평균 이상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레이는 이 점을 상기시켰다. 이 말은 곧, 평균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지금 나의 ‘NC’는 상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상사의 문제를 해결해 주면 원하는 봉급인상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는 정말 좋은 기회다. 상사의 문제는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 즉, 나의 MIN인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몇 년만 일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나에게 요청한 많은 일들을 기꺼이 했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 충만 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항상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상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직원들의 요청을 거절했던, 선배와 친구의 부탁을 거절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진다. 대부분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필요했던 일(NC) 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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