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최후의 전쟁 SE - 스틸북 DVD (2disc)
패트릭 스튜어트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개인적으로 ~맨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특수한 초능력을 지닌 다양한 주인공들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고 그러한 초능력들이 시의적절하게 사용되면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설정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엑스맨 시리즈를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은 엑스맨의 캐릭터들이 독특한 초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각각 내면의 상처나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 울버린이 놀라운 치유력과 동물적 감각과 운동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과거 돌연변이 생체실험을 당한 사실이 있고, 사람과 접촉을 하면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흡입력을 지닌 로그도 상처가 많은 여자아이다. 이렇듯 엑스맨의 등장인물들은 그들이 돌연변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사회에서 소수자, 비정상인으로 배척당한다. 영화 엑스맨 전편에 흐르는 철학적 이슈도 소수자, 이방인으로서의 자기정체성 확립과 고독감 등이 아닌가 싶다. 다만, 엑스맨에서의 돌연변이들이 일반적인 소수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소수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자보다 더욱 강하다는 것이고 여기에 엑스맨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슈퍼맨은 너무 강하여 긴장감이 없다. 누가 슈퍼맨을 이길 수 있겠는가?


엑스맨 3에서는 돌연변이의 초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등장하고 인간들은 그의 혈액을 이용하여 돌연변이의 초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에 대항하여 매그니토는 돌연변이 연합군을 만들고 엑스맨들은 인간과 돌연변이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힘쓰게 된다. 그 와중에 2편에서 죽은 줄 알았던 ‘진’이 되살아나고 ‘진’ 안에 잠들어 있는 또다른 자아인 ‘피닉스’가 깨어나 파멸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하는데...(팜플렛 어투가 되어버렸다 -0-;;)


사실 엑스맨 1,2를 맡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Superman Returns'를 맡기로 하면서 다른 감독이 엑스맨 3를 맡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전 시리즈에 무척 만족했던 나로서는 걱정이 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보면 이전 시리즈와 색깔은 조금 다르고 블록버스터적인 색채가 더욱 짙어지기는 했지만 엑스맨 3가 나의 큰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진’으로 인하여 엑스맨 3의 분위기는 이전 시리즈보다 많이 무겁고 우울해지기는 했지만 새로운 초능력의 돌연변이들이 등장하고 각 캐릭터들의 초능력이 장면 장면에 맞게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발휘되고 또한 상쇄되는 것은 이전 시리즈 못지않다. 또한 더욱 발전된 특수효과로 인하여 시각적인 면은 이전 시리즈를 훨씬 능가한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또 다른 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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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10-1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바닥님, 오랜만이여요, 전 마지막 편을 비디오로 얼마전에 동생과 보았는데 역시나 재미있더라구요, 님 말씀대로 속편이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역시나 기대되는 바입니다^^ 결혼 준비는 잘 하고 계시죠? 책 선물 드리기로 해놓곤 제가 바빠서 이리 뜸했네요, 다음주 쯤에 서재 다시 와서 그때 말씀드릴께요, 행복한 시간 보내셔요^^

외로운 발바닥 2006-10-1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도 추석이후로 좀 바쁘셨나봐요. 저도 이래저래 꽤 정신없이 보내고 있답니다. 엑스맨 속편이 또 나온다니...전 그냥 기대만 한 것이었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삼순님의 선물, 즐겁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