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35호홈런에 2타점 역전타까지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말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6회말 세번째 타석때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3에서 상대선발 좌완 나스노 타쿠미의 5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잡아당겨 중견수 뒷쪽 전광판 앞에 떨어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자신의 한일통산 400호 홈런을 포함, 최근 4홈런 가운데 3방을 좌투수에게 뽑아내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지적을 무색케 했다. 아울러 이 한방은 1970년 장훈이 기록한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한시즌 최다홈런 34개를 넘어서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또 이승엽은 이어 7회말에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2-3으로 역전당한 7회말 1사 만루찬스에서 요코하마 구원 가와무라 다케오의 4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가볍게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 2루주자와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승엽은 1회말 타석때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3회말에는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에 물러났다. 또 8회말 다섯번째 타석때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이승엽은 5타석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인 이승엽은 35호 홈런으로 2위 타이론 우즈(주니치.27개)와의 격차를 8개차로 벌렸다. 타점 역시 75점으로 늘려 라미레스(야쿠르트.74타점)를 제치고 리그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득점도 77점으로 늘어났고 시즌 타율 또한 .328에서 .330로 상승했다.
이승엽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요미우리는 4-4 동점이던 8회말에 터진 요시카와 모토히로의 2타점 적시타와
니오카 토모히로의 2점홈런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전날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던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동시에 꼴찌자리를 하루만에 요코하마에게 다시 내주고 5위로 도약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요미우리는 이승엽을 위한 시상식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한일통산 400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에게 기념패를 수여했다. 요미우리 구단도 그룹차원에서 이승엽에게 포상금 1000만엔(한화 약 8400만원)을 전달했다.
[시즌 35호 홈런에 2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려 팀승리를 견인한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