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당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가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2000년 8월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퇴직할 당시 재산은 25억원. 하지만 2004년 2월 부총리로 복귀할 때 신고한 재산은 86억원으로 3년 6개월 만에 무려 61억원이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이 기간동안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진행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이 전 부총리가 2003년 초 외환은행에서 주택구입 자금 10억원을 대출받을 당시 2년 반 동안 분할 상환하기로 하고도 8개월 만에 전액을 갚은 과정도 의문점입니다.
특히 주택을 살 때 담보대출을 활용하는게 일반적인데도 신용대출을 받은 경위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가 론스타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와 이 전 부총리의 대출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부총리는 외환은행 10억 대출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의 금융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부인 등 주변인물로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초 감사원으로부터 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다음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