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2006-04-02 21:41]

[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0·1루수)이 3번째 경기만에 2번째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성적은 3경기 10타수5안타(2홈런) 3볼넷, 4타점 7득점에 삼진은 제로.

요미우리는 7-4의 승리를 거두고 홈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요미우리가 5-4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개막전에서 홈런을 뽑아냈던 오른손투수 가토를 상대했다.

가토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140km)를 던진다는 것이 가운데로 약간 몰렸고 이승엽은 이를 용서하지 않았다. 이승엽이 밀어친 타구는 도쿄돔의 좌측 펜스를 훌쩍 넘었다. 개막전에서 몸쪽 변화구를 우월 홈런으로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바깥쪽 직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킨 것.

분위기를 탄 요미우리는 다카하시가 곧바로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번 이승엽과 5번 다카하시는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같은 날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이승엽은 왼손 선발 요시미와의 대결에서 3타수 1안타라는 수확을 거뒀다. 전날 이승엽은 왼손 선발 도이에게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바 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초구 몸쪽 높은 볼을 골라낸 후,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33km 슈트를 공략,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가 워낙 빨리 굴러간 탓에 2루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이승엽은 이후 7번타자 아베의 2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2회 2사 2루에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바깥쪽 볼을 지켜본 후 2구째 몸쪽 131km 직구를 노려쳤지만 총알같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쉽게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5회 무사 1루에서 다시 등장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132km짜리 직구를 밀어쳤으나 3루 땅볼에 그쳤다. 이승엽은 1루에서 세이프됐으나 이후 수비수가 공을 숨겨놓는 트릭에 속아 아웃을 당했다.

한편 이승엽은 5회초 빈볼시비로 인한 몸싸움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4일부터 시작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때린 후 치어리더로부터 마스코트 인형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generls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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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6-04-0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짱, 정말 멋져요~~
Conquer, my little big 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