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CE (2disc)
앤드류 애덤슨 감독, 조지 헨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반지의 제왕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 후 크게 감동을 받았던 나는 똑같은 기대로 3만원에 육박하는 나니아 연대기 소설을 구입하여 이번 영화에 해당하는 부분만 먼저 읽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영화를 본 주위 사람들에게 대충 평을 들은 뒤라 반지의 제왕 정도로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세계 3대 판타지의 하나로서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탄생시킨 계기가 된 톨킨의 절친한 친구인 J.S. 루이스가 쓴 작품을 기본으로 한 영화여서 기대치를 크게 낮추기는 어려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반지의 제왕을 기대한다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판타지와 비교하지 않고 ‘나니아 연대기’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럭저럭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주인공들이 아이들이고, 등장인물들의 수나 전투의 스케일이 아기자기하여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싱거울 수 있으나 특수효과는 꽤 볼만하다. 사슴의 다리를 가진 파우누스 툼누스씨나 아슬란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거의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특히 이 캐릭터가 제일 신기했으나 별 활약은 못한다 -0-

 

그렇지만 본인도 반지의 제왕을 기대하고 보았다가 실망한 관객으로서 아쉬운 점은 좀 지적해야겠다. 무엇보다도 아슬란의 위압감이 소설로 읽었을 때보다 훨씬 못하다고 느껴졌다. 소설에서의 아슬란은 다른 모든 것들을 압도할 정도의 엄청나게 거대하고 온몸에서 빛이 나는 듯한 사자인데 영화에서 아슬란을 보고는 그냥 좀 큰 사자라는 느낌밖에 안들었다.(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원작의 내용상 어쩔 수 없었기는 하겠지만, 아이들이 전투에서 싸우는 장면은 보기에 편하지도, 멋있지도 않았다.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와 초등학생에게 갑옷을 입혀서 갑자기 군대를 이끌게 해서 어쩌자는 건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영화를 먼저 본 사촌동생이 내가 책을 읽었다고 하자 한 말이 있다. 그 말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온다. “형, 주인공들이 꼬마 여자애 빼고는 다 안 멋있어. 혹시 책에도 주인공이 못생겼다는 내용이 나와?”

 

정말 캐스팅에 크게 신경 쓴 것 같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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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부기 2006-04-1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부족한 거 같어. 애들은 별로 안 이쁘고.. ㅋㅋ

외로운 발바닥 2006-04-1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반지의 제왕같은 감동은 없었다는...너무 어린이들 보는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