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씨가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특별한 원인도 모른채 갑자기...

최근에는 나의 관심에서 그가 멀어져 있었지만,

어린시절 코메디 프로그램에서 그를 즐겨보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물론 아주 어렸을 때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 나에게, 코메디 프로에서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한편으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인물이었던 것 같다. 유명한 액션 배우가 영화에 등장했을 때, 절대 죽지 않고 악을 응징해 줄 것 같은 그런 기대감 말이다.

그리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자연스레 그는 내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코메디계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그가 공중파에서 모습을 자주 보이기가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이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인터넷에서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파란만장한 공인이자 개그맨으로서 살아온 그의 삶은 인터넷 기사의 십여줄로 요약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삶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정말로 파란만장하게, 또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을 것 같다.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텔레비전 등을 통해서 친숙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등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온세상이 하얗도록 눈이 펑펑 오던 날 갑자기 삶을 마감한 이은주,  너무나도 친숙했던 목소리의 주인공 장정진씨의 어이없는 죽음, 그 밖에도 유난히 최근에 많은 방송인들이 세상을 떠난 것 같다. 방송에서 그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 한구석이 휑해진다.

죽는 그 순간까지 전 국민을 웃기려고 애쓰셨던 김형곤씨, 부디 천국에 가셔서 마음껏 웃고 또 웃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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