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국민화(p140)

- 국가와 사회의 이분론의 전제에서 국가권력이 일반 대중을 국가권력의 통치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지원 및 참여하도록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것. 전쟁이나,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일반 대중이 국민으로서의 자의식을 갖게 되고 이것이 국가권력의 통치를 용이하게 한다. 국사도 대표적 도구이며 여기에서 국사의 태생적 한계가 도출된다.


열린 민족주의(p158)

- 인종주의와 대비하여 다양한 계층, 인종, 종교를 포섭하는 것을 인정하는 민족주의. 그러나 열린 민족주의 역시 이런 다양한 집단을 포섭하여 ‘민족’이라는 카테고리의 하위에 위치시키고 민족개념은 결국 사회 구성원 개개인을 국가권력의 통치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도구개념이라는 점에서 닫힌 민족주의 또는 인종주의와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집합적 유죄/ 세습적 희생자의식

- 역사적 사실에서 가해민족 또는 국가, 그리고 그 국민을 집합적으로 유죄로 낙인찍고 그와 대비하여 가해자에 협조한 일부 배신자(친일파등)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민족 또는 국가, 그리고 그 국민들을 희생자로 보는 것. 그리고 이러한 희생자의식이 대를 이어 세습되어 가해자 대 희생자의 구도로 인식하는 것. 이러한 집합적 유죄, 그리고 그와 연결된 세습적 희생자 의식은 희생자적인 측면의 일방적인 강조로 희생자가 가해자의 측면도 가질 수 있다는 복합적인 이해를 가로막는다.


기억의 정치학

- 과거의 역사적 경험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하기 보다는 이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널리 알려 과거의 역사적 과오들을 반성적 성찰의 기억으로 간직하는 것. 남아공의 진실과화해위원회에서 사면을 전제로 가해자들의 진술을 받은 것이 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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