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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2disc) - 할인행사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콘스탄틴을 보게 된 것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본 멋진 특수효과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괴물 같은 것이 사람에서 튀어나왔는데 그것이 상당히 자연스러워 보였고 액션의 규모도 컸던 것으로 기억에 남았나 보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설득하여 DVD를 빌려 보았는데...보자고 한 것이 민망할 정도로 영화는 형편없었다.
키에누 리브스가 나온다는 점 말고는 3류 액소시스트 영화의 범주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적어도 악령의 목적이나 악령이 깃든 물건에 대한 최소한의 논리적인 배경도 전혀 없으며 주인공의 능력이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다. 악마의 아들이 왜 여주인공을 영매로 삼으려는 지도 불분명하다. 키에누 리브스가 현세에 침입한 악마의 아들을 제거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만으로 영화를 억지로 끌어간다는 느낌이다.
배후로 등장하는 천사가 어설픈 자기 합리화를 하는 부분이나, 주인공 남녀가 사랑에 빠지려는 듯한 장면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피곤해서 이기도 했지만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졸았던 적이 없을 정도로 보고 나면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