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감독판 + 극장판) (2disc) - [할인행사]
에릭 브레스 외 감독, 애쉬튼 커처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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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이 영화는 어린 시절의 사건 하나가 개인,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영화는 주인공에게 일기장을 읽으며 과거를 연상하면 머릿속에 떠올리는 과거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영화의 초반은 공포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 특히 주인공의 어린 시절은 가슴이 움찔할 정도로 음울하고 비관적이다. 그러나 영화적 장치도 참신했고 영화의 타이틀 - 나비효과 - 를 표과적이고도 강렬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꽤 볼만한 영화였다. 특히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거의 장면이 현재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장면이 절묘하게 배열된 점도 흥미로웠다.

현재의 사소한 결정이나 사건이 미래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주인공의 특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는 그러한 능력을 남용하는 것은 신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과거를 조작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가정적이지만 교훈적인 설정을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간여행이나 영화에서와 같은 특수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의 이익을 얻기 위해 과거를 조작하면 다른 곳에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이 생겨나 결국은 균형을 이룬다는 관념이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든다. 인간은 결코 신이 될 수 없고, 신은 공평하다고 믿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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