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누군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거나 단순히 육체적으로 아프거나 힘든 일에 처해 있을 때,
참 힘들겠다고 한다. 어떤 이는 힘들고 아프겠지만 조금만 참으라고 한다.
사실 옆에서 보는 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다.
하지만 역시 실제로 그런 아픔이나 고통을 겪는 것과
책에서 읽고 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주위의 친한 사람이 직접 겪는 것을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할 수는 없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토대로 알게되고 또 그러한 아픔이나 힘든 상황을 공감하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 겪은 사람과 간접적으로 겪은 사람에게 그 경험의 충격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함부로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고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간접적으로 겪은 사람은 진지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공감을 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겪은 사람은 과거의 아픈 경험에 속박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열몇 시간을 추위에 떨고 나서 문득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