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충분히 돌보는 일은 소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는 쓸데없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 그러나 큰 위기를 맞이하면 즐거이 목숨도 바친다. 어떤 경우에는 사는 것이 오히려 욕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의 봉사를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만 남들에게 봉사하려고 한다. 친절을 베푸는 것은 우월성의 증거이고 친절을 받는 것은 예속의 증거이다. ...그는 공개적인 선전에 끼어들지 않는다...그는 호오(好惡)를 분명히 하며 인간사와 사물을 경ㅁㄹ하므로 언행이 솔직하다. 그의 안목으로 보면 위대한 것은 하나도 없으므로 결코 열렬히 찬양하지도 않는다. 그는 벗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공손하지 않다. 공손하다는 것은 노예의 표시이다....그는 결코 악의를 느끼지 않으며 모욕을 받아도 언제나 잊고 흘려 버린다...그는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가 칭찬을 받든 남이 비난을 받든 그와는 상관이 없다. 그는 타인에 대해, 비록 적이라 하더라도 직접 면전에서 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험담을 하지 않는다. 그의 태도는 침착하고 그의 목소리는 굵직하고 그의 말은 신중하다. 그는 오직 소수의 일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매우 중요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므로 경쟁에 휩쓸리지 않는다. 근심에 싸인 자만이 날카로운 소리로 외치고 급히 걷는다. ...그는 인생의 재난을 위엄과 품위를 갖고 인내하며 온갖 전술로써 한정된 병력을 지휘하는 능숙한 장군처럼 자신의 환경을 최선의 것으로 만든다. 덕이 없는 자, 능력이 없는 자에게는 자기 자신이 최대의 적이어서 고독을 두려워하지만 그에게는 자기 자신이 최선의 벗이므로 그는 칩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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