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자기한 그림에 그다지 두껍지 않은 분량. 그래서 나는 책방에서 이 책을 집어들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1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 사실에 실망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읽고 나서 인색한 평가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도 또한 이 책의 마력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얼굴이 빨개지는 병이 있는 아이가 항상 재채기를 하는 아이를 만나서 친구가 되고 오랜기간 헤어져 있다가 다시 우연히 만나 우정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어찌보면 그다지 가슴을 울리지도 않는 이야기이지만, 요즘같이 사람을 이해관계에 따라 만나는 시대에 있어서는 한번쯤 가슴을 녹여줄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또한 인연이 있다면 남녀간이든 동성간이든 결국은 다시 만나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인연을 쉽게 놓아버려서도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책꽃이에 꼽아놓고 기분날 때마다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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