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에서는 두명의 여 주인공이 그 축을 이룬다. 사회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나름대로의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혜와 세진. 특히 소설의 대부분은 세진이 갖고 있는 내면적인 상처들을 정신과의사와 상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기 방어의식이 강하고 부모의 이혼을 겪으면서 어렸을 때의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를 37세가 되어서도 지니고 있는 세진. 작가는 그녀를 통해 이 시대의 여성들의 숨겨진 상처를 그리려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소설에 대한 비평들은 그런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녀의 상처가 그렇게 일반화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내 자신이 남성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성들도 똑같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비록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라도. 모든 것이 현상적인 것과는 반대되는 배면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에 대한 정상이상의 반응-즉 집착-은 과거 경험에 따른 콤플렉스에서 온다는 것... 이 소설을 읽고 이 메시지만은 분명히 내게 전달되었다. 이 소설을 다 읽고나서도 제목인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작가가 그것을 제목으로 한 이유는 짐작이 가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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