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책을 사게 된 것은 이 책이 오에겐자부로가 장애인 아들을 키운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기대했던 것은 장애인 아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인간적인고뇌와 그 극복에 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책은 오에겐자부로가 외국의 일본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선배로서의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주 독자가 중고등학생인 것 같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배울 점은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책을 읽고나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기로 했고 지금 시행하고 있다. 삽화는 오에겐자부로의 아내가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약간 신비롭기도 하고 색깔도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2차세계대전 중에 일본어린이 시각에서 바라본 세계이다. 우리는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을 단지 침략자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일본사회도 보통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고, 우리는 전혀 그것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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