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 김근태 천정배 두분께 드리는 FTA 공개질의서 [115]
106284 | 2007-03-28
추천 : 79 / 신고 : 31 | 조회 : 11076  | 스크랩 : 2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06284

1. 단식정국

한미FTA로 제길 나라가 두동강 나게 생겼다. 갑자기 난리다. 거기 여권의 대선
후보라는 두사람이 단식을 하면서 난리가 났다. 이해 안된다. 당의장과 원내
대표,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실세' 두사람이 그동안 뭘하다가
이제와서 단식하나??? 그것도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2. 김근태 전 당의장... 그의 말 말 말???


"난 성장론자이며 FTA찬성론자"(06년 5월 4일 대한상의 초청강연)

이라며 포문을 열더니 당의장 취임후 한미FTA문제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다

"외환위기 이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철저히 준비하고 국회내 특위도 필요
하다"(06년 6월 각종 언론사 인터뷰시)

그러던 그가 대통령 앞에 가서 부동산문제 등에 대해 좋은 답변을 얻자 이렇게 말한다.

"한미FTA는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06년 6월30일
청와대)

자신의 '야심작'으로 추진하던 '뉴딜정책'을 위해 FTA찬성론자가 된다. 경제5
단체장들과의 공동발표문 7항에는

"글로벌 경쟁하에서 한국경제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익에 부합하는 한미
FTA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공동노력한다"(사진도 멋있게 나왔다)

"협상 내용이 나오기 전에 찬반부터 이야기하는건 국회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결국 국익을 해치는 것이다"(06년 9월 18일, 한국일보와 취임 100
일 기념 인터뷰)

그러던 김전의장은 올초 자신이 당의장에서 물러나고 여권이 분열되면서 칩거와
침묵을 지키던 중 갑자기 외친다.

"현기조대로 타결하려면 나 김근태를 밟고 가라!!"(07년 3월 16일)



3. 천정배 전장관... 불법행위 엄단한다더니...

천 전장관... 법무부 장관시절 한미FTA '준비했다'

"법무부도 법률시장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외교에서는 오직
국익만이 존재합니다. 자주, 친미니 그런 구분은 잘못된 것입니다"
(06년 6월28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그리고 정부차원의 '한미FTA 불법행위 자제 호소 담화문 공동발표"시 자랑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올리면서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그러던 그 역시 여권이 분열되던 올초부터 갑자기 세게 나간다.

"한미FTA의 경우 당의장도 언론을 통해 알았고 법무부장관이었던 저도 신문을
통해 알았다... 이런식으로 일이 처리된다"(07년 2월 28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운영위 면담)

그리고 그는 단식한다.


4. 저급한 정치공학... 차라리 민노당이 났다...

사실 FTA에 관심없다.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하도 어이가 없어 찾아보니
이건 더 가관이다.
여권의 대표주자이자 차기대선후보로 불리던 사람들은 그동안 협상내용을 전혀
보고받지 못했나?? 조금만 관심 기울이면 어찌되는지 뉴스나 신문을 통해
다 알 수 있다. 우리 언론이 보통 언론인가???

그들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렇다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반대하더라도
속으로 꿍꿍거리기만 했는가? 그렇게 뭐가 무서웠나? 반대하려면 처음부터
당당하게 나서야 하지 않았는가? 협상내용을 몰랐다면 무능하거나 보좌관들
부터 문책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솔직히 두분 모두 FTA를 제대로 아는지 궁금하다... 단식의 변은

'밟고 가라', '조공협상', '큰일난다' ... 이거 보통사람도 할 수 있다.

협상에 뭐가 문제고, 그렇게 되면 어느정도 피해액이 있고, 대책이 뭔지는
최소한 밝히고 단식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고 진정한 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의 아주 정상적 행동은 아닐런지...

차라리 민주노동당이 났다... 임종인의원이 더 나은지도 모른다... 그들은
일관성이라도 있다... 계산도 하고 숫자도 말하고 공부한 흔적이라도 있다.

심상정의원, 김근태 의장에게 일갈을 토한 바 있다.

"김근태 의장은 05년 10월 소위 4대 선결요건 중 의약품 분야를 내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따라서 4대 선결요건 수용, 특히 의약품
분야의 수용과 관련해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06년 8월 21일)

저급한 정치공학이라 말하면 지나칠까?

다음번 배지와 집권을 위한 선명성 쇼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나?



4. 공개질의서

(1) 도대체 뭐가 문제고 어느정도의 피해가 예상되는지... 단식이 필요한
구체적 내용과 수치를 밝혀주세요(공부좀 하세요^^)

(2) 여당이 분열안되고 대통령 인기 좀 있고 올해 대선이 없었서도 단식
하셨을런지요? 왜 1년전에는 단식하지 않다가 막판 일주일에 올인
하시나요??(지난 1년간 정치하시느라 FTA는 신경도 않쓰셨죠??^^ 만약
타결되면 비준인지 뭐할때까지 몇년동안 단식하실건가요?)

(3) 만약 협상이 그런대로 되서 끝나면, 그 때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말씀하실건가요??(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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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3-29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는 단순한 FTA 찬성론자의 글인가 싶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평소에도 소위 말하는 여권 대선주자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의 뜬금없는 반대 목소리에 조금은 어이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그들의 행보가 FTA에 반대에 도움이 되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들도 무작정 FTA 찬성하는 자들과 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은 모르셨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