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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다빈치코드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컴컴한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하면서 장미의 전쟁을 연상시키는 기호학적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 때문에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릿속을 채운 생각은 ‘다빈치코드를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재미없구나.’하는 것이었다.
왜 영화를 보기 전과 보고 나서의 생각이 정반대로 바뀌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의 결말을 책을 통해 알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내게는 영화 자체가 무척 재미없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특별한 액션적인 요소가 없는 텍스트의 한계 때문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서의 오락성이 약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관에서는 아무리 재미없는 영화라도 졸아본 적도 없는 내가 두세 차례나 잠든 것을 보면 분명 텍스트 외에 영화 자체에도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엑스맨과 반지의 제왕에서 그렇게나 카리스마 넘치던 이안 맥켈른이 다빈치코드에서 그처럼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