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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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결국 두 소년이 서로를 구원하는 내용. 그러나 마지막 부분, 철사를 찾아가서 벌어지는 피칠갑 에피소드는 뜬금없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뭔가 극적인 전환을 만들기 위한 장치라는 건 알겠는데 억지로 쥐어짠 느낌이라 몰입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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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약? - 우리가 알아야 할 약 이야기
최혁재 지음, 이해정 그림 / 열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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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 6학년 딸이 읽은 책이다. 오랫동안 책꽂이에 꽃혀 관심을 못 받던 책인데, 요즘 신종 코로나 때문에 관심이 생겼는지 스스로 찾아 읽었다.

어떤 내용인지 훑어보니 꽤 유익하다. 올바른 약 복용 방법, 주사, 마약과 독약, 신약 개발, 동물 실험 이야기까지 약학, 의학 관련 지식을 알기 쉽게, 대화체로 설명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중학생이 읽기에도 손색없을 듯 하다.

동화책도 좋지만 가끔 이런 책을 스스로 찾아 읽으면 엄마 맘이 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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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 2018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박상기 지음, 오영은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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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반 화영이와 말다툼을 한 뒤 화영이 패거리들 주도로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마리, 엄마에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싶지만 빵집 오픈 아르바이트로 바쁜 엄마는 마리의 얘기를 건성으로 듣거나 무시하기 일쑤다.

화영이의 못된 계략에 속아넘어가 화나고 속상한 날, 마리의 휴대폰에 입장 바꿔 복수하게 해준다는 앱이 등장한다. 화영이와 몸을 바꿔 복수하고픈 맘에 앱을 다운받은 후, 시험삼아 엄마와 몸을 바꿔 본 마리.. 하지만 금방 다시 되돌리려는 계획과는 달리 일주일 동안 바뀐 몸으로 살게 되면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그 다음의 일은 예측 가능하다. 서로의 몸으로 바뀐 엄마와 마리는 학교와 빵집에서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괴로운지 이해하게 되고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게 된다.

나는 아줌마라 그런지 마리가 엄마와 할머니의 관계(고부관계)를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 공감이 됐다. 딸아이는 마리가 자기를 괴롭히는 화영이를 이해하게 된 게 가장 공감됐다고 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나이에 따라, 자기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게 해 주는 책. 이 책을 함께 읽으면 할 얘기도 많아질 것이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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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감시자 맛있는 책읽기 45
신채연 지음, 김수연 그림 / 파란정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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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제일 좋은 초등 4학년 동훈이와 엄마의 갈등을 그린 동화이다. 구성이 치밀하진 않지만 무조건 감시하고 통제하는 게 능사가 아니란 걸 깨달아가는 엄마, 자율적인 조절과 관리가 중요하단 걸 인식하는 동훈이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결말이 조금 어설프게 느껴지는 건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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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마래 - 제14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56
황지영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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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래의 엄마는 작가, 아빠는 사진작가. 마래가 태어날 때부터 육아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작가인 마래 엄마는 '사교육 없이 공부 잘 하는 아이, 마래' '숲 속에서 자라는 아이, 마래'라는 책을 통해 육아, 교육전문가로 명성을 얻게 되고 강연 요청도 받게 된다. 앞으로 1년간 마래 학교를 쉬게 하고 홈스쿨링을 하며 캠핑카를 타고 전국일주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캠핑카 전국일주 얘기는 마래를 주인공으로 한 책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하지만 마래는 숲보단 아늑한 방이 좋고 캠핑카 전국일주보단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며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 속도 모르고 자신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블로그에 공개된 포장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속마음과 진짜 모습을 공개하는 마래, 하지만 평생친구라 생각하고 고백했던 서로의 비밀들이 공개되고 셋의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마래 이야기 외에도 가정불화로 힘들어하는 다은이, 아동학대를 당하는 결이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보이는 삶이 그의 진짜 모습이 아닐 수도 있음을 환기시킨다. 과도한 사교육 때문에 힘든 줄로만 알았던 다은이는 사실 험한 욕설을 하고 물건을 던지기까지 하는 엄마 아빠의 부부싸움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이였고, 늘 차분하고 단단한 내면을 갖고있는 것 같았던 결이는 아빠의 매질을 견디는 아이였던 것이다.

무심결에 공개된 다은이의 비밀을 시발점으로 아이들은 서로의 비밀을 폭로하며 상처입히고 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은 교활하고 악의적이어서 아이들은 그 상처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고 멀어져간다.

하지만 때론 시간이 약이 되기도 하는 법... 상처를 통해 단단해진 내면을 갖게 된 세 아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직 여전하다는 걸 알게 되고 다시 평생친구로 돌아간다.

어쩌면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내가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차이가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부모로 인해 만들어진 거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마래, 다은, 결이는 부모 때문에 생긴 비밀, 부모로 인해 가려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시작은 폭로였고 모함이었고 의심과 오해였지만 아이들은 그 상처를 온전히 견디며 진짜 자기 모습, 진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찾아 나간다.

결말이 살짝 성급하고 어설프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야기는 참신하고 진지하다.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고 재치와 발랄함을 잃지 않는다. 부모와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누기도 좋고 학교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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