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맛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바스티앙 비베스 지음, 그레고리 림펜스.이혜정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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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줍음을 많이 타는 어느 한 소년이 수영과 한 소녀를 알아가는 이야기.

여운을 많이 남기는 독특한 형식의 만화이다. 대사가 많지 않고, 그림이 강렬하지도,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눈동자등의 디테일함도 별로 없다. 그런데 미묘한 감정의 흐름들이 그림에 가득하다.

 기다림을 표현하는 소년의 모습, 수영장에서의 움직임등이 자신의 감정을 다 알지 못하지만 소녀를 기다리는 감정과 마음이 그려진다. 묘하다고 할수 밖에.

소녀는 무슨 말을 남긴 것일까?

마지막에도 여운을 남기는 만화이다.

 아련한 추억들을 생각나게도 만들고, 결코 두근거리는 기다림만이 있는 청춘의 만화도 아니다. 약간의 두려움이 들어있는 소년의 감성과 조금은 성숙해버린 듯한 소녀의 말들이 어쩌면 소년의 머리를 어지럽힐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이런 구성과 스토리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 어떻게 창조해내는지가 갑자기 궁금하다. 딱히 눈에 띄는 사건과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잔잔한 감정의 흐름들로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작품이다. 

 이래서 주목을 받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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