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 손문상이 그리는 21세기 대한민국 속살
손문상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수많은 얼굴을 마주한다. 사실 스쳐지나는 얼굴들이 있다. 다들 무표정(?)한 얼굴이 대부분이다.

 손문상의 얼굴에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시대의 얼굴들이 있다. 그들의 얼굴은 지하철에서 마주하는 얼굴과는 다른 느낌이다. 생동감이 있다고나 할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얼굴들이다.

 아마도 내가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보는 얼굴들이 나와 똑같이 무기력하고 무표정해 보일 것이다. 손문상의 얼굴에 나오는 인물들은 목숨을 걸 수 있는 용기와 의미를 가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시대의 영웅들이다.

 범인과 같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얼굴들이니 영웅들일 것이다.우리시대의 영웅들. 그런 영웅들을 보면서 나와 같은 범인은 부끄러워한다. 부끄러워해야 하고. 그래야 우리 시대가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책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아직은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주체적 삶을 어떻게 얼마나 살고 있는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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