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고] 쇠똥 화로에서 향내나다 - 중국화 거목이 된 시골뜨기 목수 치바이스 자서전
치바이스 지음, 김남희 옮김 / 학고재 / 2003년 5월
평점 :
판매완료
중국의 국민화가인 치바이스의 자서전.
그냥 일상, 인생과 분리되지 않은 예술가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러면서도 지조를 잃지 않는 예술인과 평범한 한 사람의 보통사람의 삶과 그 속에서 꽃피운 국민화가의 모습을 자신의 담담한 인생회고로 만난다.
목수로 출발해서 중국의 국민화가가 된 예술인의 인생역정. 전쟁과 변혁의 시기를 거쳐온 생활인의 모습이 들어있다. 그림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온 생활인 그대로의 모습이 자신의 담담한 얘기로 그러면서도 예술적인 성취와 발전을 이루어가는 열정을 그리고 결코 편리와 이익만을 탐하지 않는 생활 예술인의 모습을 시현한다.
생활과 예술을 조화시키는 일은 유명 예술가들의 삶을 들어보건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생활이 곧 예술이었던 , 생활 주변이 예술의 소재였던 예술가의 삶을 치바이스의 자서전에서 만난다. 금력, 권력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 경지를 개척한 위대한 예술혼을 지닌 대가의 삶이다. 그의 그림과 글은 잘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 접한 그의 그림들은 웬지 친숙하다. 우리 생활 주변의 그림들이 많이 있기에 그럴 것이다.
격동의 시기를 살다간 한 위대한 화가의 삶을, 격동기 중국의 한 보통사람이 살다간 흔적을 같이 볼수 있는 책이다. 격동기의 중국의 시대상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