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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판매완료
역사책에서 미술시간에 듣던 많은 보물과 국보들이 간송의 힘으로 지켜졌다니 더욱 놀랍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국가 혹은 정부가 한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선각자들과 운동가들로 인해 역사 발전의 수순을 조금 밟았을뿐. 정부와 국가가 나라의 국격이나 권위, 문화 이런것을 보호하거나 유지하는데는 관심없이 몇몇 위정자들이 자신의 주머니와 권력을 채우려만 했을뿐. 21세기인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지금은 간송과 같은 위대한 선각자가 아닌 진짜 돈만 가진자들이 국보도 예술도 소유하고 지배한다. 그리고 자랑하듯이 개인 박물관에 전세계에서 돈의 가치가 내로라하는 예술작품을 사다가 집앞 전시장에 걸고 있다. 과연 그 작품의 가치가 정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국가의 보물을 나라의 정신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고자 동분서주, 매일 매일 열정에 살아간 진정한 선각자이자 예술인의 혼을 만난다. 그를 만나는 작업을 한 작가의 기분을 이해할 것도 같다. 또한 국보를 확보하기 위해 간송과 그의 친구들의 작전회의 같은 대화들은 이 책을 소설처럼 읽게 만드는 재미를 준다.
매일 의미있는 일을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 이게 인생 사는 것인데. 역사에서 위대한 삶을 산 분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인생에서 의미있는 일을 열정적으로 산 사람들이다. 간송의 삶은 자신의 환경을 최대한 이용해서 사회와 국가에 의미를 남긴 열정의 삶을 산 사람이다. 그 열정은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일본인도 영국인도 감동을 시킬 수 밖에 없는 힘을 발휘한다.
열정과 용기 그리고 실행, 그리고 과감한 도전과 노력이 어우러져 이뤄낸 경이이다. 꼭 간송미술관을 이번 봄에는 찾아가봐야겠다.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
치열함, 열정, 투쟁의지,긍정성, 사람들, 주체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