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의 웃기고 자빠졌네
김미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정말 웃기는 세상이죠?

국가기관이 국민을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세상. 소송을 걸어서는 알아서 기어보라는 세상. 그래도 말을 잘 안 들으면 밥줄을 죄어보는 세상이 바로 요즘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개인으로 (그래도 인기와 지명도가 있는 연예인으로서 개인) 거대 권력과 권력에 빌붙은 세력과의 맞짱 뜬 얘기가 들어있네요.거대 권력이 어떻게 개인을 압박해오는지 그 압박의 느낌이 어땠는지를 신랄하게 폭로하고 있어서 감정이입을 해봅니다.법이 있는 자에게는 보호막이 되지만 없는 자, 소수, 약자에게는 무서운 폭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을 김미화의 책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치권력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하는 웃기는 책입니다. 일개 시민을 왜 이다지도 이사회는 감시하고, 입다물게 하고 싶을까요.무슨 위협을 느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김미화씨를 다시 보게 됩니다. 긴 싸움동안의 뒷 사정도 가슴아프게하는 장면이 있네요.김미화씨가 말한 것처럼 보잘것 없는 민초들이 당당하게 살아야 함을 느끼는 감동을 만납니다.

 그저 개그맨 김미화가 무슨 얘기를 썼을까? 그 동안의 힘겨운 싸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언젠가 하겠다는 그 책이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들었는데. 주변의 삶에 관심가지면서 사는 따뜻한 누이의 얘기도 들어있네요.

 요즘 세상은 어디까지 웃길까요?

묘비명에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새기고 싶은 개그맨을 진짜로 웃기는 슬픈 세상은 어디까지 웃기는 세상이 될까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는 김미화의 얘기를 믿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마을공동체까지 꾸려가시는 꿈을 꾸고 있는 김미화씨가 조금은 많이 커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마음마음들은 언젠가 통하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볼 만한 맛이 있다고 느껴야 된다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많이들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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