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과 운명의 갈림길에선 안철수

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정치인 안철수의 다양한 의제에 성찰과 문제의식을 정리한 책.

정치일반에 대한 문제의식은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사회의 정치현실과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성찰은 나름대로 깊이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것을 풀어나가는 실행력과 능력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하지 않나 싶다. 문제제기만 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 공격을 받기 쉬우며, 현재도 그러한 비판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안철수라는 인간은 나름대로 자기자신의 장점과 단점 , 그리고 장,단점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삶의 지혜를 가진 인물인 것은 확실한 것 같으며, 또한 문제를 성찰하고 깊이 사유, 사색해서 문제의 본질을 보는 능력도 가진 인물인 것 같다.또한 해결하는 능력이나 실행력 등에서도 상당한 능력자인 것 같다. 추진력도 상당하다. 경영자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관심받는 대중적인 인물로서 자신의 삶과 주변의 삶에 적절하게 조화하고 관심가지면서 살아온 이력을 보면 그렇다는 것을 쉽게 느낄수 있다.

 한국이 지향해야하는  정체성은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정의하고 있다. 공정한 복지국가로서 정의 복지 , 평화가 핵심 가치이라고 한다. 평화체제 없는 정의, 복지는 무의미하다고 한다. 시대 정신과 역사의식이 결여된 현 정권과 기존의 정치세력과 분명 다른 지점이라는 생각을 갖게한다.

 진영논리로는 분열된 대한민국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주장했다. 소통, 화합이라는 용어와 논리는 기존 기득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 권력을 상대방에게 내준뒤) 내 건 주장들이었다.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기득권들의 권리 유지 수단으로서의 소통과 화합은 다른 분열과 격차를 만들 것이다.

 정의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의 제시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깊이가 있는 내용이다. 정의사회를 위한  세 가지 주요 조건은 공평한 기회, 공정한 질서 , 재도전의 기회등으로 구체적으로 공정한 사회를 위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출발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있어서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나름대로 상당한 사색과 성찰이 들어간 대목으로 보인다.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신뢰로 가지고 있다.

'민주주의란 다수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아서 뽑힌 권력도 견제받고, 균형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본질이다.' 권력의 본질적인 폐해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안철수의 철학은 의미있다.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내 삶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것이 내가 꿈꾸는 성공의 모습이다. "

 안철수는 꿈도 있다. 그 꿈도 구체적이다.

  "기업이나 조직을 이뤄 일하는 진정한 의미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이뤄가는 것" 이라며 사회나 국가의 의미를 더불어 사는 삶의 터전이어야 함을 알고 있기도하다.

 대권 후보로서의 관심과 지지가 과분하다고 하면서,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역시 운명으로 주어지지 않겠느냐는 말이 이미 스스로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권 후보로서의 검증하는 과정이 어쩌면 우리 기존 정치권의 치부를 많이 드러내주고 국민에게 실체를 인식시키는 일이 될 지도 모른다는 혼자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