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 이승편 상.하 세트 - 전2권 신과 함께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탄탄한 줄거리 그리고  반전이 있는 만화!!!

그러나 조금 우울한  우리의 현실과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읽는내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인간들의 문제를 신들이 나서야 하는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서 인간의 문제 해결 의지가 이 사회에는 이제 없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게한다. 사라져버린 우리의 전통 가택신들의 등장을 통해 과거의 전통과 우리 민중의 삶을 드러내는 작업을 우리의 가장 뼈아픈 재개발이라는 소재로 엮어내고 있다.

 새로운 신자유주의시대에는 그저 잡신들만 가득한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이제 인간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 연대하는 사회를 위한 문제는  신들의 문제가 되었는가" 라고 작가가 묻고 있는 것 같다. 어릴적 할머니에게 듣던 성주신이나 조왕신의 얘기를 접하면서 읽기 시작하면서는 반갑기도 하고 어릴적 시골에서의 향수나 느끼게도 해준 책이다. 그러나 인간의 문제에 고민하는 저승차사와 가택신들의 고민은 정말 마음 저리게 하는 비극적인 장면이다. 읽고나서도 가슴이 묵직하다. 뭔가 가슴을 짓누르는 이 죄책감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다 이렇게 느끼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행동하는 양심들이 필요한 걸까? 하긴 주변의 동료들을 보면 다 알고 있을만한 사실이나 역사적 사건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많긴하다. 역사의 진보는 민중들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하나 현실에서 부닥치는 문제들은 개개의 민중들의 힘으로는 변화가 힘들다고 느낄수 밖에 없으며,개개의 행동이 사회적 연대나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깨달음하고는 거리가 멀다.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 정치 제도 등이 왜 현실의 삶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끼는 걸까? 그걸 인식하는 것이 힘든 걸까?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들이 필요한 걸까?

 어쩌면 작가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도 모르겠다. 만화로 사회의식 가득한 문제를 주제로 다뤘으니.. 조금은 쉽게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고민해 보라고.. 다양한 사람들이. 아니 어쩌면 젊은 세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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