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ㅣ 우리 역사 바로잡기 1
이덕일, 김병기, 신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사실대로 알기는 진정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외세의 침략이나 지배를 받을 나라는 더욱 그럴 것이다. 지배층이나 역사를 기록하는 측에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짜맞추기를 할 것이니까.그러나 세계사를 보면 왜곡된 역사는 제자리 찾는 작업이 진행되어왔고, 또한 그러한 과정이 또한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바로 이러한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다양한 시각에 대한 열린 시각으로 역사에 대한 고찰과 고증을 통해 당시의 사실에 맞는 역사 찾기를 게을리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당장의 근현대사의 굴곡진 사건들조차도 제대로 된 역사적인 평가나 혹은 그나마 역사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졌다고는 해도 국민들에게는 철저하게 알려지거나,알 수 있는 기회들이 여러 가지 방법과 원인으로 막혀있다. 왜 그럴까?

 그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의 당사자와 그로 인해 혜택을 받은자들이 사실이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거나 알려지기 싫어하는 것이고, 그런 세력들이 아직도 역사를 기술하거나 기술하는 방향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문제점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더군다나 신화와 역사의 이야기로 섞여있는 고대사의 서술이나 관점을 원점에서 다시 분석 고찰해서 진정한 사실을 찾아내고, 오랫동안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진 고정관념을 바꾸는 작업은 엄청난 고난의 길일 것이다. 그래도 이런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또한 역사 발전 단계이리라 믿고 싶다. 

  지금의 이명박 정권아래에서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일들 중에 하나는 역사를 기술하는 관점이나,역사 되돌리기가 가장 심각한 일들이다.일본의 식민사관, 중국의 동북공정보다 우리 내부의 이러한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역사를 자신들의 이익이나 관심사에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하는 내부의 매국노들이 더 문제이다. 이런 자들은 인정하는 위정자로 선택하는 국민들에게도 분명 문제가 심각하게 있기도 하다. 물론 이런 현상또한 왜곡된 교육환경과  이걸 노린 기득권 친일 세력들이 그 동안 역사기술방향이나 언론, 교육을 좌지우지 했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다수를 위한 역사가 펼쳐질 수 있을까? 어쩌면 항상 소수의 , 소수를 위한 역사가 아니었을까? 그걸 포장하기위해 다수의 희생을 미화를 하는 작업이 매 시대마다 펼쳐진 것은 아닌지하는 의문을 갖게한다.우리의 시대정신이 올바로 서는 그날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