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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 Crisis - 역사를 바꿀 진짜 위기가 온다
김재인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치 현실 그리고 자본주의 아니 자유주의 경제철학이 얼마나 대한민국 깊숙히 들어와 있는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가만히 보면 위기상황은 상시적으로 반복되어왔다. 지금와서 보면 상당히 인위적인 위기였는지도 모른다.미국이 냉전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주도의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위기를 통한 세계 국가의 강국으로서의 엄포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질서는 이제 국가의 개념이 별로 필요없는 세상이니까..
저자는 정확히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경고한다. 대한민국에서 서민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한다. 누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지. 소수 그것도 자본가 일부 , 대기업 일부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떻게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거나 변화시키는지 직시하라고 경고한다. 쉬운 언어로 경제환경과 지금의 위기의 본질을 얘기해 주고 있다.
읽는 내내 위정자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다수와 미래세대를 위해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을 과연 할 것인가? 저자가 말하듯이 세상의 의미는 돈과 돈을 위한 준비가 전부인양 만들어버리고 거기에 이미 물들은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그런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한민국의 여론과 언론의 주류를 형성하는 사람들의 논리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며, 자신의 사소한 이익을 늘려줄?? 정치를 선택했을 때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철저하게 반성하고 느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 이런 소수자를 위한 꼼수를 직시하라고 얘기하지만 중과부적일 뿐이다.
얼마전 유명 칼럼리스트이자 "바른시민--"이라는 시민단체의 수장이자 경제학자가 너무도 당연하게 조금만 더 나라가 성장하면 주류 선진국이 될텐데,아쉽게도 분배, 복지를 얘기하는 사람, 이 많다고 하면서 다수의 노동자와 일반 시민들의 고통 감내를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얹그제에도 유명 경제지에서 칼럼을 보았다. 역시 논리는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인데 ,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식이다.
그 교수는 경제지나 tv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얼굴을 팔고, 알리고 그래서 자신의 가지 ( 경제적 가치)를 올리는데 더 관심있는 사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사람이 바로 그 교수였다.
그 교수에게 인사관리라는 과목의 수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받으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저 교수에게 경제학 수업을 받는 대학생들은 어떤 가치관을 갖게 될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서 정말 이 나라는 어쩌면 권력 소수자나 서민들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운 사회가 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으며,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있는 우려들이 이미 그때 난 느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정권은 시대정신이나 역사인식 뭐 그런 정치, 그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정권이다. 철저히 경제, 아니 경제도 아닌 자신의 부와 관련된 관심만 있는 정권이다. 여기서 자신이란 소수의 기득권세력 및 경제적 상층 일부 ( 경제적이라는 말도 좀 아니다 돈 액수로 따져서 가진돈의 액수가 서열로 상위의 몇 %)의 손익계산에 맞춘 정책만이 유의미한 정권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위기상황과 세계 분석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중국의 부상, 다극체제로의 변화 ,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가 통일이나 향후 한반도의 장기적경제적 효과 , 자원전쟁의 시대, 대기업과 소수자에 대한 부의 집중, 정책의 집중현상등은 이미 우리가 겪어서 알고 있거나 인식하고 있는 바이다.
성장론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민을 선각자들은 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이 나서게 되는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저자는 경고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역시 그런 생각을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세상을 준비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2012년에는 .. 그 다음에는 스스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자그마한 실천을 할 준비를 , 행동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