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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화국 - 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발레리 줄레조 지음, 길혜연 옮김 / 후마니타스 / 2007년 2월
평점 :
몇해전 처음 유럽 여행(프랑스와 체코정도이긴 하지만)중에 파리에서 들어오면서
서울과 파리의 가장 큰 차이점을 눈으로 금방 알수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자마자 한강변을 따라 난 간선도로를 따라서 아파트들이 시야를
점령한다는 점이었다.
짧은 경험이지만, 다른 여러나라들과 첫 방문시에 느껴지는 외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말 서울은 아파크가 점령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학자의 시각으로 아파트의 역사와 발전상을 그린 이책은 나름대로 역사적인 , 정치적인,
사회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아파트 발전 내용을 잘 분석하고 있는 듯 하다.
아파트와 한국 특히 서울 시민들의 정체성에 대한 부분은 연구와 분석의 깊이가 조금은 모자란 느낌이다.
서울의 아파트는 아직도 진화중이고, 사회 환경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의 계층과 계급짓는 수단이자 표본처럼 되어 버렸다.
20년쯤 뒤에 지금의 뉴타운 계획들이 거의 마무리 될 때즘의 서울을 상상해 본다. 뉴타운으로 나름대로 정비된 서울의 옛 도심과 70~80년대 대단위로 집짓기 정치권에 의해 만들어진 아파트들의 슬럼화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
미래세대는 여러가지로 짐이 많이 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많은 기성세대들이 좀더 넓고 긴 안목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큰 그림의 전략을 가진 개발과 발전전략을 가졌으면 좋겠다. 정치건 , 경제건 , 개발이건 , 신도시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