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의 문장


요즘 하는 생각은 어쩌면 글쓰기에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들이 들어 있기 때문일까. 하는 것이다.


[우리들](문학동네) -  정영수 작가노트 中


ㅁ 예전에 작가를 정의하는 문장에 대해서 김연수 작가님의 말만큼 적절한게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글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오늘 문장만큼 적절한 것도 없는 것 같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무척 예민해진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었는데,


사소한 것이라도 신중하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지나가는 어떤 먼지도 그저


눈길을 주고 있는 나를 보고 있으면, 내가 느낄 수 있는 예민한 감정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글을 쓰다보면 그런 사소했던 감정의 기억들이 남아서 어떤 문장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그게 주제가 되는 날도 있었다.


정말 이렇게 쓰다보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넣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너무 과한걸까.


모든 걸 꼭 넣으려고 쓰는 건 아니겠지만, 그저 글을 쓰면서 그런 감정들을 하나씩


남기는 게 너무 재밌어서 난 오늘도 내일도 글을 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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