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는 영문법 소설책 3 - 형식
김하경.이다미 지음, 박승원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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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었을 영어문장의 형식이 있다. 처음 배울 때에는 도대체 이걸 왜 배워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영어를 계속 배우면서 문장을 만들거나 독해하거나 하면서는 꼭 이해해야 하는 것이 문장의 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술술~ 읽는 영문법 소설책]시리즈의 세번째 책은 문장의 형식을 다루고 있다. 이 한권에 영어문장의 기본형식인 5가지 문장형식이 설명되어 있다. 물론 1, 2권과 마찬가지로 판타지소설과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며 몬스터아일랜드를 좌충우돌 휘젓고 다니면서 괴물들로 부터 온갖 수모를 겪는 우리의 주인공들을 지켜봐야 한다. 이들을 도와주는 방법은 잘못된 문장을 어서어서 고쳐주는 것이니 독자들의 손길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영어문장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아이들이 혼동하기 쉬운 복수주어 문장에서의 동사의 일치들을 강조한 것은 좋은 시도이다. 또한 형식주머니라는 것을 고안하여 영어문장의 순서를 스토리를 읽어내면서도 여러번 반복하여 학습하게 한 것도 좋은 대목이다. 글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판타스틱한 일러스트도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우수하다. 

  아쉬운 것은 주인공들 각각의 개성을 강조하고 급박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의 재미를 강조하다 보니 주인공들이 예의라고는 없고, 자신의 생각외에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채 그저 말을 뱉는 것처럼 묘사되는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은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학생들로 가장 민감하고 작은 것에도 영향을 받기 쉬운 때이므로 다음 편들에서는 이런 것에도 주의를 기울인다면 더욱 좋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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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17 - [중동] 이스라엘·이란편 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17
손창현 지음, 부즈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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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잘 알려진 귀여운 캐릭터 뿌까의 세계모험이야기가 17권째를 맞았다. 이번 지역은 중동의 이스라엘, 이란이다. 중동이라고 하면 늘 분쟁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 자세한 내막을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뿌까와 가루를 비롯한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라면 중동지역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도 금새 이해가 된다.

  지난 아프리카편에서 바분원숭이가 가져가버린 미션카드때문에 티격태격하는 뿌가와 가루일당을 말리며 뺑뺑이군이 황급히 만들어낸 제안은 다음 대륙의 미션을 마친 뒤에 두가지 소원을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이동한 곳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다.
 또베일당이 지루해하긴 하지만 뺑뺑이군의 지역학습은 필수코스라는 것은 이 시리즈를 읽어본 이들은 알리라. 중동지역이라는 지역명칭의 유래, 그 지역의 언어, 그리고 그 지역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종교를 설명하고 각각의 종교로 분리되긴 했지만 근원은 하나이기에 모든 종교에게 의미를 가지는 각각의 성지들을 소개한다.

  만화의 중간에 살짝 끼어드는 그 지역의 실제사진들도 볼거리로는 그만이다.
  성지로 가득한 도시이니 예수탄생과 그의 순교, 그의 순교를 기리는 각각의 장소들에 대한 설명들과 더불어 크리스크교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이슬람교에 대한 역사에서는 순니파와 시아파가 분열하게 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해주어 이슬람교도 사이의 분쟁의 근원을 밝혀준다.

  17편에서는 특히 우리의 주인공들이 치루는 미션이 황당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다. 말판수호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3명의 동방박사가 주는 미션은 '잘못된 두개의 붉은 색'을 찾으라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다음 미션인 모스크 돔 위에 타일조각 붙이기도 어째 좀 수상하다. 낙타경주도 마찬가지이다. 이번호에서는 말판신들이 게임을 중재하고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주인공들을 약올리려는 속셈들인 것 같다. 마지막에 나타난 엘비스말판신마저 중재를 거부하고 도망쳐버리면서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과연 누가 승부를 결정지어주고 미션을 완성시켜주려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

  황당하고 허무한 시츄에이션의 연속이지만 짐작하지 못한 쪽으로 이야기가 자꾸만 반전되니 읽는 재미는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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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연필 페니 올림픽 사수 작전 좋은책어린이문고 13
에일린 오헬리 지음, 니키 펠란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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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때문에 지구촌이 들썩거리는 요즘에 주인도 모르게 들썩거리고 있는 곳이 또 있으니 바로 요술연필 페니가 있는 랄프의 필통 속이다.

  랄프와 그의 학급 친구들이 갑작스런 보건교사의 등장으로 아침운동과 건강식품 섭취를 강요받으며 힘겹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 때 필통 속의 연필들 또한 보건교사를 따라온 쿠베르펜 남작이 일으킨 일명 펜슬림픽을 치르느라 피곤한 나날을 보낸다.
  물건들도 주인을 닮는지 늘 랄프와 사라를 곤경에 빠뜨리는 버트의 필통 속에서 출전한 깜빡이가 펜슬림픽에서 이러저러한 속임수로 우승을 조작하려 한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도 깜빡이의 속임수에 대한 증거를 밝히지 못한 채 펜슬림픽은 결승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이렇게 끝나기에는 올림픽정신과 정정당당한 승부의 세계가 너무나 억울한 법! 결정적인 증거를 놓치지 않으려는 페니의 희생으로 진실이 밝혀진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과감히 자신의 우승을 포기하는 페니의 모습을 통해서 어린이 독자들이 정정당당한 승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울 수 있다. 승부보다도 더 중요한 우정과 양심의 가치를 어린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쿠베르펜 남작을 통해 올림픽의 간단한 역사도 배울 수 있다. 연필들의 올림픽 종목과 경기방법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만족시킬만 하다. 전편들에서와 똑같은 필치로 그려진 간결하지만 캐릭터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일러스트도 여전히 좋다.

  점점 흥미로워지는 필통 속 연필들의 숨은 이야기들. 다섯번째 이야기는 어떤 주제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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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연대기 - 흐름으로 읽는 새로운 개념의 한국사 이야기
예영 지음, 이재철 그림, 송경숙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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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학습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같으면 조잡하기 그지 없는 것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탄탄한 내용과 어린이에 맞는 순화된 그림, 흥미를 고려한 구성들이 돋보이는 책들이 많아졌다. 큼직한 판본 덕분에 큰 글씨와 시원한 공간 구성이 특징인 이 책도 만족스러운 만화학습서가 될 것 같다.

  만화학습서의 또 하나의 장점은 왠지 책의 내용이 쉬울 것 같아 보인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러나 사실은 무척 전문적이다.

  각 시대상황별로 시대적 사건을 큰 주제로 제시한 뒤 그 주제에 관한 질문을 먼저 주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예를 들면 고려시대 노비안건법과 과거제의 실시라는 주제하에 '왕건강화를 위해 광종이 택한 정책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노비안거법과 과거제를 실시하게된 배경을 설명한다. 다음 질문은 '노비안검법은 어떤 제도인가요?'이다. 이런 식으로 큰 주제에 대한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진행되는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과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속속들이 이해하기에 이른다.

  가끔씩 삽입되어 있는 한 페이지 분량의 만화는 풀어쓴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나타내고 있는데, 글의 내용이 버거운 저학년들은 이 만화만 잘 이해해도 역사의 큰 틀은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역사를 연대표의 한 지점으로 파악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각각의 페이지 아래에 선사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의 연대표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각 페이지에서 논하고 있는 시대가 어느 지점인지 화살표로 시대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막연하게 먼 역사로만 생각하던 것들이 구체화되어 감지된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폴더북으로 제작된 대형 연대표가 들어있다. 지금까지 읽은 시대적 상황을 큰 크기의 연대표로 다시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였다. 연대표의 맨 아래에는 같은 시대의 세계사를 위한 연대표가 있어서 같은 시대에 서양에서는 어떠한 역사적 사건이나 흐름이 있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 한권이면 왠만큼의 한국사는 다 알게 되는 셈이다. 만화로 되어 있어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반복해서 본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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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린네 - 꼬마 숙녀 데이지의 알록달록 분류 이야기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4
장수하늘소 지음, 송진욱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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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가워요! 과학이야기]시리즈가 벌써 4권째가 되었다.
  1권 다윈, 2권 길버트, 3권 갈릴레이에 이어 4권에서는 어떤 과학자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했었다. 또한 1권부터 과학자를 설명해줄 수 있는 대상으로 다윈의 거북이, 길버트의 꼬마 나침반, 갈리레이의 망원경 등등이 동원되어왔었기에, 4권의 제목을 보고서 린네를 설명해줄 것은 어떤 대상인지 궁금해졌었다. 린네에게는 마땅한 대상물이 없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린네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직접 책에 나오고 말았다. 시리즈물의 연관성이 깨진 듯 해서 조금 서운하다. ^^

  꽃을 유난히 좋아해서 늘 공원에서 꽃과 함께 대화를 하는 초롱이는 어느 날 린네풀이 가리키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믿을 수 없지만 스스로를 린네라고 소개한 할아버지는 꽃표본 만드는 법을 알려주시면서 채집한 표본의 종을 밝히는 작업을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초롱이는 종, 품종, 아종등의 개념을 알게 되고, 자신이 채집한 종과 이미 이름이 정해진 종과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작업을 ’동정’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종의 분류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나중에 자신만의 분류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세웠는지 알려준다. 설명이 끝난 장 마지막에는 식물과 동물의 계통수(진화의 과정을 나무에 비유해서 줄기에서 가지, 가지에서 작은 가지, 작은 가지에서 가는 가지로 갈라지는 모양으로 그린 그림)를 정리해서 예쁜 그림으로 보여준다.
 
  다음은 린네하면 빠질 수 없는 학명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명법의 공식인 첫 번째 이름은 모든 종을 포괄하는 속의 이름, 두 번째 이름은 개개의 종을 의미하는 이름을 붙인다 등등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왜 어려운 라틴어로 붙였나에 대한 설명도 있다. 당시에는 라틴어가 학자들이 사용하던 공통언어였기 때문이었단다.

  린네 할아버지랑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초롱이는 린네풀을 처음 발견한 자리에 앉아있다. 집에 돌아온 초롱이는 자신이 채집한 식물들을 정리하면서 아버지에게서 분류법에 대한 설명을 더 듣게 된다. 현미경이 발달하게 되고, 잠수정이 생겨나면서 린네의 분류체계에 덧붙여진 가지들이 생겨났다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원핵생물계, 원생생물계, 균계, 식물계, 동물계의 5계로 생물을 분류한다. 더욱이나 최근에는 DNA분석 등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형태는 비슷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고 한다. 
 
  다른 시리즈들처럼 이야기의 진행이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점점 더 어려운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아이들이 반할 만한 예쁜 일러스트도 좋다.
  린네의 이론 뿐만 아니라 우리 지구상에 있는 여러가지 종의 소중함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한 대목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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