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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17 - [중동] 이스라엘·이란편 ㅣ 뿌까의 신나는 세계모험 17
손창현 지음, 부즈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잘 알려진 귀여운 캐릭터 뿌까의 세계모험이야기가 17권째를 맞았다. 이번 지역은 중동의 이스라엘, 이란이다. 중동이라고 하면 늘 분쟁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 자세한 내막을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뿌까와 가루를 비롯한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라면 중동지역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도 금새 이해가 된다.
지난 아프리카편에서 바분원숭이가 가져가버린 미션카드때문에 티격태격하는 뿌가와 가루일당을 말리며 뺑뺑이군이 황급히 만들어낸 제안은 다음 대륙의 미션을 마친 뒤에 두가지 소원을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이동한 곳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다.
또베일당이 지루해하긴 하지만 뺑뺑이군의 지역학습은 필수코스라는 것은 이 시리즈를 읽어본 이들은 알리라. 중동지역이라는 지역명칭의 유래, 그 지역의 언어, 그리고 그 지역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종교를 설명하고 각각의 종교로 분리되긴 했지만 근원은 하나이기에 모든 종교에게 의미를 가지는 각각의 성지들을 소개한다.
만화의 중간에 살짝 끼어드는 그 지역의 실제사진들도 볼거리로는 그만이다.
성지로 가득한 도시이니 예수탄생과 그의 순교, 그의 순교를 기리는 각각의 장소들에 대한 설명들과 더불어 크리스크교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이슬람교에 대한 역사에서는 순니파와 시아파가 분열하게 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해주어 이슬람교도 사이의 분쟁의 근원을 밝혀준다.
17편에서는 특히 우리의 주인공들이 치루는 미션이 황당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다. 말판수호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3명의 동방박사가 주는 미션은 '잘못된 두개의 붉은 색'을 찾으라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다음 미션인 모스크 돔 위에 타일조각 붙이기도 어째 좀 수상하다. 낙타경주도 마찬가지이다. 이번호에서는 말판신들이 게임을 중재하고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주인공들을 약올리려는 속셈들인 것 같다. 마지막에 나타난 엘비스말판신마저 중재를 거부하고 도망쳐버리면서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과연 누가 승부를 결정지어주고 미션을 완성시켜주려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
황당하고 허무한 시츄에이션의 연속이지만 짐작하지 못한 쪽으로 이야기가 자꾸만 반전되니 읽는 재미는 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