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린네 - 꼬마 숙녀 데이지의 알록달록 분류 이야기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4
장수하늘소 지음, 송진욱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반가워요! 과학이야기]시리즈가 벌써 4권째가 되었다.
  1권 다윈, 2권 길버트, 3권 갈릴레이에 이어 4권에서는 어떤 과학자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했었다. 또한 1권부터 과학자를 설명해줄 수 있는 대상으로 다윈의 거북이, 길버트의 꼬마 나침반, 갈리레이의 망원경 등등이 동원되어왔었기에, 4권의 제목을 보고서 린네를 설명해줄 것은 어떤 대상인지 궁금해졌었다. 린네에게는 마땅한 대상물이 없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린네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직접 책에 나오고 말았다. 시리즈물의 연관성이 깨진 듯 해서 조금 서운하다. ^^

  꽃을 유난히 좋아해서 늘 공원에서 꽃과 함께 대화를 하는 초롱이는 어느 날 린네풀이 가리키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믿을 수 없지만 스스로를 린네라고 소개한 할아버지는 꽃표본 만드는 법을 알려주시면서 채집한 표본의 종을 밝히는 작업을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초롱이는 종, 품종, 아종등의 개념을 알게 되고, 자신이 채집한 종과 이미 이름이 정해진 종과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작업을 ’동정’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종의 분류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나중에 자신만의 분류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세웠는지 알려준다. 설명이 끝난 장 마지막에는 식물과 동물의 계통수(진화의 과정을 나무에 비유해서 줄기에서 가지, 가지에서 작은 가지, 작은 가지에서 가는 가지로 갈라지는 모양으로 그린 그림)를 정리해서 예쁜 그림으로 보여준다.
 
  다음은 린네하면 빠질 수 없는 학명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명법의 공식인 첫 번째 이름은 모든 종을 포괄하는 속의 이름, 두 번째 이름은 개개의 종을 의미하는 이름을 붙인다 등등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왜 어려운 라틴어로 붙였나에 대한 설명도 있다. 당시에는 라틴어가 학자들이 사용하던 공통언어였기 때문이었단다.

  린네 할아버지랑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초롱이는 린네풀을 처음 발견한 자리에 앉아있다. 집에 돌아온 초롱이는 자신이 채집한 식물들을 정리하면서 아버지에게서 분류법에 대한 설명을 더 듣게 된다. 현미경이 발달하게 되고, 잠수정이 생겨나면서 린네의 분류체계에 덧붙여진 가지들이 생겨났다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원핵생물계, 원생생물계, 균계, 식물계, 동물계의 5계로 생물을 분류한다. 더욱이나 최근에는 DNA분석 등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형태는 비슷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고 한다. 
 
  다른 시리즈들처럼 이야기의 진행이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점점 더 어려운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아이들이 반할 만한 예쁜 일러스트도 좋다.
  린네의 이론 뿐만 아니라 우리 지구상에 있는 여러가지 종의 소중함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한 대목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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