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 - 불완전한 삶을 품어주는 그림들
정희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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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들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예술작품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치유해 준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그림들을 감상해 보자.



- 밑줄 친 부분

삶의 흔들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 흔들림은 생의 에너지가 된다. 나는 미술을 통해 흔들림을 견디며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림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그 만남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지나고 돌아보니 퇴사는 새로운 삶으로 건너가기 위한 탈피의 과정이었다. 갑각류처럼 맨살로 뙤약볕을 맞으며 고통을 겪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아는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다. 그리고 그 성장을 통해 더 이상 외부 평가에 의해 만들어진 갑옷이 아니라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껍질이 생겨났다.


좋은 대화가 일방적일 수 없듯이, 인격의 성숙함은 자신의 밝은 면만 보는 것이 아니다. 어두운 면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고야가 ‘검은 그림’을 통해 인간의 심연을 응시했듯, 나 또한 내 안의 어둠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고야가 ‘귀머거리 집’에 들어간 것처럼 내 안의 그림자를 만나러 나만의 동굴로 들어갔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는 내게 동굴이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공간이었다. 그렇게 글을 쓰며 내가 외면해왔던 것들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자기기만이 벗겨지는 아픔을 견디고, 자기혐오로 닫아두었던 마음을 조금씩 열면서 내 안의 어둠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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