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명상일기
영선 지음 / 운주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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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명상을 통해 어떠한 변화 과정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

명상을 제대로 하려면 수행처에 가서 해야 되는게 맞긴 한 것 같다.

명상을 왜 하는가.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이유는 참 많다.

꾸준한 명상을 통해 생각, 감정, 느낌 등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다.


책속에서 밑줄 친 부분들


발걸음을 집중하여 알아차리면, 발걸음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저절로 느려집니다. 계속 발걸음을 알아차리면, 발에서 무거움이  사라지고 자연성이 보입니다. 이렇듯 수행의 진보는 저절로입니다. 더 나아가 마음의 소멸이나 깨달음의 성취도 저절로 입니다. 수행의 진보는 원한다고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저절로는 깨달음의 열쇠입니다. 저절로는 무아의 정수이며, 노력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결실의 정수입니다. - 75쪽


이런 마음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 고요히 머물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과거나 미래를 상상하며 생각할 거리를 찾아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고통이란 이런 이야기 속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싫어하는 마음,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 등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고통의 감정이 싫어서 도망치면, 마음은 더 큰 고통의 감정들을 만들면서 계속해서 따라옵니다. 그래서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며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마음이 하는 일이 원래 고통 만들기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 97쪽


알아차림의 저력인 '아는 마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하는 감정놀이에 휩쓸리지 않고, 마음을 평화롭게 지켜봅니다. 그래서 삶은 코미디가 되고, 그리고 춥거나 더워도 고통스럽지 않고, 부족하거나 배가 고파도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고통은 마음을 지켜보는 '아는 마음'의 힘이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의 저력인 '아는 마음'은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것을 바라보듯이, 천방지축인 마음을 늘 지켜봅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눈으로요. - 101쪽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마음의 정화, 두 번째 단계는 몸의 정화, 세 번째 단계는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각각을 세분화해 보면 마음의 정화는 다시 넷으로 분류가 됩니다. 첫 번째는 지금의 정화, 두 번째는 단기 기억의 정화, 세 번째는 장기 기억의 정화, 그리고 네 번째는 원한이라고도 하는 마음에맺힌 아픔의 정화입니다. 몸의 정호는 첫 번째 육체라고 하는 물질의 정화, 두 번째는 분리감의 정화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은 쿤달리니 에너지를 경험하면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만큼 순서대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입니다. - 102쪽


무상이란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며, 변화하여 사라지고 소멸된다는 뜻입니다. 고란 무상함이 곧 고통이며 괴로움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아는 몸과 마음은 늘 변화하므로 괴로움이고, 여기에 '나'라고 하는 실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위빠사나의 알아차림을 통해 무상, 고, 무아의 의미를 꿰뚫어 체득하게 되면 고통스러워할 '나'란 실체가 없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인식하게 되고, 그러면 존재 자체로서 기쁨과 평화로움 속에 머무르게 됩니다. 

- 103쪽


마음이 슬픔을 만들면 만드는 대로, 두려움을 만들면 만드는 대로 명칭을 붙이며 있는 그대로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마음이 고통을 만들어 낼 때, 그 고통에 반응할수록 마음은 더 큰 슬픔과 더 큰 두려움을 계속해서 만들어 냅니다. 어쨌든 마음은 고통들을 현실 속으로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당히 고통스러워하는 마음과 마주하세요. 고통을 만드는 마음과 당당히 마주할 때야 비로소 마음도 고통 만들기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 113쪽


그리고 마음에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면서, 마음이 스스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적, 시간적인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이상의 고통을 만들 여지를 주기보다는 '마음은 원래 그렇다'는 것을 되새기며 있는 그대로의 몸과 마음을 아아차리는 것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마음이 하는 감정놀이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게 휘둘리는 '이'가 깨달음을 성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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