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 - 삶의 불만족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유에 이르는 길
조셉 골드스타인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책의 1장 다르마 부분을 얘기하는 것만 읽고 조금 딱딱한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사서 읽어보니 술술 잘 읽히고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밑줄도 많이 쳤다.

기존 명상책과 다른 부분은 불교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는 것이다.

명상에 종교색이 들어가 있는걸 싫어하는 사람은 거부감이 들수도 있을것 같다.

우리가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은 우리가 조절하기 힘들다. 

명상을 통해 생각과 감정에 대한 관계 맺기를 다시 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을 나로 동일시 하지 않아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에서 밑줄 친 부분들


우리는 다르마 수행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집중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정과 집중이 있을 때 어떤 마음이 우리를 평화로 인도하는지, 또 어떤 마음이 고통에 이르게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평화도, 고통도 일정한 법칙에 따라 생겨납니다. 우리가 구하는 자유란, 자기 삶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아는 지혜에 있을 것입니다. - 17쪽


깨달음은 마음을 정화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온갖 괴로움을 일으키는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깨달음은 뜬구름 잡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과 관련된 지극히 실제적인 이야기 입니다.


그것은 괴로움이 일어나는 과정과 괴로움을 '나'로 동일시하는 과정을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충분히 알 때까지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거듭 관찰해야 합니다.

- 21쪽


생각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것은 완전히 ㄷ ㅏ릅니다. 지각만으로는 무상과 무아에 대한 통찰에 이르지 못합니다. 지각은 현상의 내용과 이야기에 우리를 얽어맵니다. 반대로 마음챙김은 우리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관찰하게 합니다. 매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감각 인상과 생각, 그리고 의식 자체를 관찰하는 것이 마음챙김이 하는 일입니다. - 81쪽


그것은 수행의 목적이 즐거운 느낌을 쫓고 불쾌한 느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음챙김 수행의 목적은 괴로움에서 멋어나 자유에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라는 괴로운 감정을 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깨끗해질 때 괴로움을 끝낼 수 있습니다. - 85쪽


하지만 명상은 생각이나 사색이 아닙니다. 명상은 그와는 다른 과정입니다. 명상은 생각이 아니라 침묵으로 관찰하는 과정입니다.침묵하며 관찰할 때 생각으로는 얻을 수 없는 통차리 일어납니다.

- 120쪽


명상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지만, 생각을 분명하게 알아차린다면 명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명상의 대상으로서 매우 유용합니다. 관찰의 힘이 강해지면 일어나는 생각 자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관찰하면 생각의 본래 성질을 알게 됩니다. 생각의 내용에 빠져 헤메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자각하게 됩니다. -121쪽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을 단순하게 관찰할 수 있는 명료하고 강력한 마음 공간에 서야 합니다. 그럴 때 마음에 어떤 종류의 생각이 일어나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생각을 관찰하는 마음 공간에 서면 어떤 생각이든 실체없이 비어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123쪽


수행이 향상되면 생각의 영향력에서 풀려나는 두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 첫째, 마음이 실제로 더 고요해집니다. 이제 생각은 마음에서 요동치는 폭류가 더 이상 아닙니다. 생각이 더 적게 일어나면서 내면은 더 고요해지고 평온해집니다. 둘째, 마음의 관찰하는 힘이 더 기민하고 강해집니다. 생각을 명료하게 보면 자기도 모른 채 생각에 농락당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생각을 '나'로 동일시하지 않고 생각에 힘을 실어주지 않습니다.이때 마음은 편안함과 단순함, 평온함이라는 마음 본연의 상태에 머물 수 있습니다. - 124~125쪽


자아와 타자의 관념을 비롯한 모든 것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보지 못할 때 나와 남을 비교하게 됩니다. 생각 자체의 무상함을 보지 못하면 비교하는 생각의 내용에 갇히고 맙니다. 반대로, 생각의 무상한 성질을 볼 수 있으면 비교하는 마음은 사라집니다. - 135쪽


자만심을 분명하게 보지 않으면 그것은 괴로움의 커다란 원천이 됩니다. 비교하는 마음, 자만하느 마음은 나를 타인과 동떨어진 존재로 느끼게 만듭니다. 그것은 우리를 자아라는 좁은 틀에 가둡니다. - 137쪽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열렸다면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그것은 특정 마음 상태가 능숙한지 능숙하지 못한지 살피는 것입니다.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는 마음 상태인지, 아니면 괴로움을 일으키는 마음 상태인지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는 마음 상태이면 더 키워야 하고, 괴로움을 일으키는 마음 상태라면 지나가도록 내려놓아야 합니다. -143쪽


명상의 관점에서 볼 때 감정을비롯한 다양한 마음 상태는 어떠한 본래적 성질도 갖지 않은 채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감정은 특정한 조건이 형성되면 일어나며, 또 그 조건이 바뀌면 사라집니다. 감정은 누군가 본래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누구에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일어나는 감정을 받는 대상, 감정을 경험하는 '누군가'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 144쪽


감정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1) 각각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차이를 구분하십시오. 2) 유익한 감정과 유익하지 못한 감정을 지혜롭게 분별하십시오. 3) 온갖 감정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나'로 동일시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 145쪽


다음번에 당신이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에 빠졌을 때 스스로에게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하기 바랍니다. 1) 지금 나를 고통스런 감정에 빠트린 외부 상황은 무엇인가? 2) 이 상황에 나는 지금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나에게 지금 어떤 감정이 일어나고 있나? 3) 나는 지금 이 감정에 어떤 식으로 관계 맺고 있나? 이 감정에 어떻게 걸려들어 있나? - 150쪽


명상에서 던지는 핵심 질문은 "지금 일어나는 감정에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지금 이 감정들에 대해 생각하거나 분석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감정을 느끼며 관찰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명상은 생각과 분석이 아니라 집중된 알아차림에 초점을 맞춥니다. 생각하고 분석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성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실재하는 현상을 주의 깊게 정확히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명상의 핵심입니다.

- 197쪽


붓다는 무아의 통찰을 간명하게 드러낸 짤막한 설법을 전했습니다. "형상을 볼 때는 단지 보기만 하라. 소리를 들을 때는 듣기만 하고 냄새를 맡을 때는 오직 맡기만 하라. 맛을 볼 때는 맛만 보고 몸의 감각을 느낄 때는 그거 느끼기만 하라.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라. 이렇게 하면 자아가 사라진다. 자아가 사라지면 마음이 이 대상, 저 대상을 찾아 헤매지도, 한곳에 멈추지도 않는다. 이것이 고통과 괴로움의 소멸이다." - 226쪽


경험을 '나'로 동일시하지 않으면서 지금 존재하는 현상을 단지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의 진정한 힘입니다. 그렇게 알아차리는 곳에 진정한 자유가 생겨납니다.  - 252쪽


우리는 잠시 지구에 머무는 방문객입니다. 많아야 90~100년 지구에 머무는 동안 좋은 일,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우선은 당신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도록 하십시오. 그런 다음 그렇게 얻은 평화를 타인과 나누십시오.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때 삶의 진정한 목표와 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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