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시험이 끝났다. 그리고보니 알라딘에 글을 쓰면서 회사 시험 이야기를 한게 벌써 3번째 즈음 되는 듯 한데, 반년에 한 번 씩이니 벌써 1년 반이라는 셈이 나온다. 아무튼 중요한건 시험을 보았다, 그리고 시험이 끝났다는 사실이라고 주억거린다. 참고로 이번 시험 1등은 회계가 아닌 전산팀에서 나왔다고 한다. (나가 죽자...)


난 어릴 때부터 결정적인 시험에 약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험에 약하다. 시험이라는게 한정된 시간동안 알고 있는 지식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보는 자리인데, 그만큼 준비 기간에는 농축적이고 압축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시험 직전에 주입하는 압축적인 지식이 효과를 보는게 시험인데, 이 능력이 너무 취약한 것이다. 이를태면 어제만해도 시험 전날 두터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읽으면서 영화까지 찾아서 보고 있는 모습이랄까. 시험 직전이 되면 애라 모르겠다는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 뭐 그런거다. (결국 자기 변명일 뿐!)


시험 스트레스(아, 부끄럽다 이 단어)를 해소하고자 미친듯이 보관함을 털어서 책을 주문하려고 하고 있다. 시험 뒷풀이로  만화책을 읽고 책을 읽어대는 이 습관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변할 기미가 없네. 시험은 정말, 진정으로 구리구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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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하루살이>
전작인 <얼갈이>를 꽤 재미나게 읽어서 재미나게 읽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손에 들 때마다 '이건 아니잖아'라는 푸념을 하게 된다. 
책의 옆면이 너무 조잡하다. 책 옆면을 재단할 때 들지 않는 칼로 재단한건지 책이 우둘투둘하다.
왠만한 책은 책 옆면을 손으로 쭉 넘겨도 걸리지 않는데, 이 책은 왠걸 쭉 넘겨보고 싶지가 않다.
특히 윗면과 아랫면은 매끈한데, 옆면만 유독 재단이 엉망이다.

학교 앞 복사집에 책 제본을 맡겨도 이렇게 잘라주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도대체 이 제본은...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됐는데, 서점에서 옆면과 뒷면을 비교해보면 극명한 비교가 가능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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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끓다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이재강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생각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많아야 3,4개 정도이다. 간디, 겐지스, 시티 오브 조이, 싱 총리, 브릭스 정도 즈음이다. 인구는 중국 다음으로 많고, 아직 개발은 되지 않아 역동적인 나라, 하지만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혹은 비슷하게 종교를 세속에서 분리하지 못하는 나라.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노라면 마냥 피상적인 나라 인도를 현지에서 취재원으로 지낸 이가 써내려갔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그들의 정치와 사회를 말하는 책 <인도, 끓다>
 
<인도, 끓다>는 크게 두 부분이다. 1부는 독립부터 지금까지 인도의 역사와 함께한 간디-네루 집안의 정치사가 하나이고, 2부는 간디-네루 집안 외에 인도의 정치와 사회 이야기이다. 1부는 간디, 네루 에서 시작해 네루의 외동 딸 인디라 간디, 그녀의 며느리인 소냐 간디, 그리고 그의 아들 라훌로 이러지는 가문의 역사와 그 가문의 정치사가 주요 이야기이다. 라훌까지 총리를 지낸다면 흡사 우리로 말하면 조선시대 대대로 영의정을 배출하던 가문이 되는 격이다. 인도의 굵직한 현대사를 요약해 놓았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인도에도 계엄령 시기가 있었고, 놀랍게도 그 시기가 길었으며, 그 계엄령을 해제한 사람이 발동한 인디라 간디라는 사실이다. 또한 인도는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내각책임제 국가이며, 이 때문에 연립정부가 기본 상식으로 되어 있고, 연립정부인 덕택에 정부가 자주 무너져 다로 불안정한 면도 있다는 점이다. 2부는 네루 집안 외에 인도의 다른, 정치 이슈를 설명한다. 힌두와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종교적 갈등이 그것이고, 워낙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연합하여 국가가 이루어지다보니 지금 현재도 한 주 내에서 분리는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종교와 인도문제가 혼재되어 있는 덕분에 다양한 정치적인 이슈가 생겨나고, 각 세력간에 살상이 일어난 역사도 있다. 하나 같이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인도의 사회와 정치는.
 
이 책은 내게 지금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인도의 정치와 사회를 설명해주는 좋은 시작점이다.  내게 간디, 겐지스, 브릭스 정도로 이해되던 인도라는 나라는 아주 조금이지만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알 수록 신기한 나라가 되었다. 특히, 인도의 현실은 한국의 지금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한국은 최근에서야 다양한 인종이 정착해서 살기 시작해서 붉어져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이제 시작이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고민하게 한다. 인도는 그렇게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오래도록 살고 있었음에도  아직까지도 그렇게 많은 반목을 하고 살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분명 아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일은 말이다.
 
<인도, 끓다>는 인도 입문서로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책과 미디어의 이야기로 <인도, 끓다>의 내용을 비교하는 일을 하는 재미를 기대한다. 요컨데 비교하고 확인하는 재미가 입문서의 백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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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끓다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이재강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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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근현대 정치,사회 이야기들. 이방인은 모르고 있던 인도를 이해하는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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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은 집에선 말하지 않는다. 아니, 않으려고 한다. 통상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의 많은 부분은 가족에게 이야기해봐야 걱정만 늘어나는 일이 많은지라 가능하면 회사 일과 회사에서 벌어진 일은 집까지 끌고 오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게 불만이시다. 당신 자식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하는지 고민은 없는지 이런저런 걱정이 드시는가보다.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이리저리 말해봐야 당신 걱정만 늘어나고, 그 걱정이 늘어봐야 좋을 일도 없으니 - 고민은 혼자하자는 주의다. 나는 - 이야기하지 않는건데, 당신은 그렇지 않으신가보다.

얘기해봐야 걱정만 생기실테니 말하지 않겠다는 자식과 그래도 얘기해보라는 부모님의 실랑이는 결국 한 쪽을 - 보통은 부모님이다 - 삐지게 하고, 그 때문에 자식은 또 마음이 편치 않다. 자식내미가 회사에서 잘 지내는지 어떤지 요즘 고민이 있는 듯 하면 궁금한 부모님이 옆에 있다는건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버거운 일이기도 하다.

내가 아주 가끔씩 자의반 타의 반으로 지방에 사는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는 자식들을 부러워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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