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 깊은샘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힘들게 힘들게 책을 구한 보람이 있다. 츠바이크의 책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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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묘해 보이지만 합리적으로 보이는 관습과 그 관습 아래 죽음이 예정된 청년, 그 청년에게 - 죽음에게라는게 정확하겠지만 - 매혹당하는 신부. 모든 이야기가 막막하고 결국에는 먹먹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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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가 완결됐다. 예약구매를 했더니 17일에 배송이 왔길래 퇴근길 부터 붙잡고 읽었는데 오늘 - 오늘은 20일 -  책이 끝났다. 사실 처음 받았을 때는 '헉 책 두께가 왜 이래'라고 시작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남는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말도 안돼 왜 이렇게 남은 분량이 적어'라고 울면서(?) 읽었다. 음 그리고보니 배송된 책을 본 회사 후배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요, 그 책도 1년에 한권이에요?" 라고  이번에는 1년에 한권은 아닙니다 라고 회사 후배에게 말해줬다.(이 책까지 꼭 읽으면 좋을텐데..)

 

그리고보니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시오노 나나미는 일생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르네상스 이야기에서 시작해, 그 꽃이었던 시기의 베네치아를 공부하고, 또 황금시절 르네상스를 알게 위해 로마를 공부하고 다시 로마 멸망 후 지중해를 공부하고 다시 십자군으로 돌아와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는 그래서 시작과 끝이 다시 결국에는 만나게 되어 버린 느낌이다. 아 그리고보니 난 시오노 나나미를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시작해서 [십자군 이야기]로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역시 [로마인 이야기]가 좋기는 한데, 시오노 나나미의 장기는 전쟁이야기인지라 해전 시리지 3부작이 서술 자체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생각)

 

그리고보면 시오노 나나미는 내게 '그냥 시오노 나나미' 이상은 분명히 된다. 고 2대 도서관에서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만나서 역사가 정말 재미나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로마인 이야기]까지 읽었고, 대학에서 학부생 시절에는 진지하게 서양사학과를 고민하기도 했었으니까. 그리고보니 무려 로마인이야기 완결이 나왔을을대는 헤이리에서 하는 한길사 행사에서 가서 김석희씨 사인도 받아왔구나. (행사에 시오노 나나미는 오지 않았었다. 접. ) 아 웃긴건 난 당연히 다 읽은 (출간되자마자 읽었으니까) 15권을 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꺼내니까 14권이어서 정말 진심으로 실망했다. 아 그리고보니 독후감쓰기 대회에서 경품으로 받은 책이 [로마인이야기] 완결 시리즈였는데, 이미 난 집에 1년에 한권씩 모아서 한 질이 있었는데 OTL. 지금도 생각하는건데 말해봐서 다른 책으로 받을껄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난 지금도 [로마인 이야기]를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돌 수 있도록 꾸준히 잡고 있다. 지금은 [로마인이야기] 7권을 읽을 차례. 해마다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 생각이 변해간다는걸 느낄 수 있다. 로마는 카이사르가 그 때 암살을 당해서 진짜 제국으로 갈 수 있었떤게 아닐까. 아우구스투스의 손에서 만들어진 제국을 카이사르가 만들 수 있엇을까. 라는 그런 생각. 아 내년이 되면 다시 카이사르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시오노 나나미씨, 다른 책을 또 출간하실거죠?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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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3 - 완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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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중 단연 베스트 입니다 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우와 역시 시오노 나나미`구나 라는건 흠뻑 느낄 수 있다. 역시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는 질릴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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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메뉴는 회사 앞까지 다 나가서 결정했다. 바로 눈 앞 - 그렇다 회사 정문 앞 - 에 보이는 생선구이 집으로 가기로 했다. 도대체 점심 메뉴에 대한 고민은 언제쯤이면 그만 하게 될까? 바 자리에 자리가 아직 있어서 고등어와 알탕을 주문했다. 같이 먹는 동료가 고등어가 너무 기름기가 업사며 타박하고, 난 알탕에 꼬불꼬불한 녀석들 - 이름을 모르겠다 - 이 많다고 아우성이었다.

 

생선을 먹다가 고등어 맨 옆 쪽에 있는 라인 - 설명이 어렵다. 사진이라고 찍었어야 하는건데 - 을 내가 먹지 않고 남겼다. 그리고 살이 적다고 투털거리고 있으니 그 남겨놓은 라인을 먹으라고 한다. 난 그쪽은 가시니까 먹으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생선 먹을 줄 모르는구만'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일단 먹어보란다. 가시는 아닐거란다. 으으 라고 괴로운 소리를 내면서 먹었는데 이런 가시가 아니고 생선 살인거다. 고등어에게 약간 배신감을 느끼면서 난 '생선 먹을 줄 모르는 사람' 이 되었다.

 

갑가지 그녀가 갈치를 먹고 싶단다. 아 어머니가 구워주는 갈치. 그래서 내가 화답했다. 갈치는 살이 두둠한게 제 맛인데, 어머니가 구워주지 않으면 갈치는 살이 두둠하지 않아 라고 말해줬다. 클클 거리면서 이야기하는데 뒷 말이 더 충격적이다. 그런 사람이 있단다. 두툼한 갈치 살을 다 발라서 밥 위에 올려놓고 그걸 밥이랑 같이 먹는. 마치 카츠동이나 규동 같은 느낌? 이라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렇다, 그녀가 바로 그렇게 먹는 사람이었던거다. 뭐라고? 라면서 내가 반문했더니. 그러면 편하고 너무 좋단다. 단점은 그녀가 집에서 그렇게 먹곤 하는데, 동생이 항상 자기가 발라놓은 갈치 살을 탐낸다는거다.

 

세상에, 하긴 일본에서는 생선을 뒤짚어서 먹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깟 갈치 발라 먹는 방법 따위야..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갈치는 두둠한 살을 손에 들고 젓가락으로 두툼하게 살을 떼어내서 먹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 아 역시 세상은 다양해, 라고 생각했다랄까.

 

그래서 그녀와 다음 생선구이를 먹으러오면 무조건 갈치를 먹기로 했다.

그녀와 나의 갈치를 먹는 방법이 어떨지 사뭇 기대된다.

 

+ 지금 옆자리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그녀는 갈치 중간에 뼈쪽으로 생선을 가른 다음에 양 옆에 있는 가시를 제거하고 먹는단다. 아 또 다른 방법이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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