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가 완결됐다. 예약구매를 했더니 17일에 배송이 왔길래 퇴근길 부터 붙잡고 읽었는데 오늘 - 오늘은 20일 -  책이 끝났다. 사실 처음 받았을 때는 '헉 책 두께가 왜 이래'라고 시작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남는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말도 안돼 왜 이렇게 남은 분량이 적어'라고 울면서(?) 읽었다. 음 그리고보니 배송된 책을 본 회사 후배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요, 그 책도 1년에 한권이에요?" 라고  이번에는 1년에 한권은 아닙니다 라고 회사 후배에게 말해줬다.(이 책까지 꼭 읽으면 좋을텐데..)

 

그리고보니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시오노 나나미는 일생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르네상스 이야기에서 시작해, 그 꽃이었던 시기의 베네치아를 공부하고, 또 황금시절 르네상스를 알게 위해 로마를 공부하고 다시 로마 멸망 후 지중해를 공부하고 다시 십자군으로 돌아와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는 그래서 시작과 끝이 다시 결국에는 만나게 되어 버린 느낌이다. 아 그리고보니 난 시오노 나나미를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시작해서 [십자군 이야기]로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역시 [로마인 이야기]가 좋기는 한데, 시오노 나나미의 장기는 전쟁이야기인지라 해전 시리지 3부작이 서술 자체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생각)

 

그리고보면 시오노 나나미는 내게 '그냥 시오노 나나미' 이상은 분명히 된다. 고 2대 도서관에서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만나서 역사가 정말 재미나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로마인 이야기]까지 읽었고, 대학에서 학부생 시절에는 진지하게 서양사학과를 고민하기도 했었으니까. 그리고보니 무려 로마인이야기 완결이 나왔을을대는 헤이리에서 하는 한길사 행사에서 가서 김석희씨 사인도 받아왔구나. (행사에 시오노 나나미는 오지 않았었다. 접. ) 아 웃긴건 난 당연히 다 읽은 (출간되자마자 읽었으니까) 15권을 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꺼내니까 14권이어서 정말 진심으로 실망했다. 아 그리고보니 독후감쓰기 대회에서 경품으로 받은 책이 [로마인이야기] 완결 시리즈였는데, 이미 난 집에 1년에 한권씩 모아서 한 질이 있었는데 OTL. 지금도 생각하는건데 말해봐서 다른 책으로 받을껄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난 지금도 [로마인 이야기]를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돌 수 있도록 꾸준히 잡고 있다. 지금은 [로마인이야기] 7권을 읽을 차례. 해마다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 생각이 변해간다는걸 느낄 수 있다. 로마는 카이사르가 그 때 암살을 당해서 진짜 제국으로 갈 수 있었떤게 아닐까. 아우구스투스의 손에서 만들어진 제국을 카이사르가 만들 수 있엇을까. 라는 그런 생각. 아 내년이 되면 다시 카이사르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시오노 나나미씨, 다른 책을 또 출간하실거죠?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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