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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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묘해 보이지만 합리적으로 보이는 관습과 그 관습 아래 죽음이 예정된 청년, 그 청년에게 - 죽음에게라는게 정확하겠지만 - 매혹당하는 신부. 모든 이야기가 막막하고 결국에는 먹먹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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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가 완결됐다. 예약구매를 했더니 17일에 배송이 왔길래 퇴근길 부터 붙잡고 읽었는데 오늘 - 오늘은 20일 -  책이 끝났다. 사실 처음 받았을 때는 '헉 책 두께가 왜 이래'라고 시작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남는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말도 안돼 왜 이렇게 남은 분량이 적어'라고 울면서(?) 읽었다. 음 그리고보니 배송된 책을 본 회사 후배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요, 그 책도 1년에 한권이에요?" 라고  이번에는 1년에 한권은 아닙니다 라고 회사 후배에게 말해줬다.(이 책까지 꼭 읽으면 좋을텐데..)

 

그리고보니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시오노 나나미는 일생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르네상스 이야기에서 시작해, 그 꽃이었던 시기의 베네치아를 공부하고, 또 황금시절 르네상스를 알게 위해 로마를 공부하고 다시 로마 멸망 후 지중해를 공부하고 다시 십자군으로 돌아와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는 그래서 시작과 끝이 다시 결국에는 만나게 되어 버린 느낌이다. 아 그리고보니 난 시오노 나나미를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시작해서 [십자군 이야기]로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역시 [로마인 이야기]가 좋기는 한데, 시오노 나나미의 장기는 전쟁이야기인지라 해전 시리지 3부작이 서술 자체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생각)

 

그리고보면 시오노 나나미는 내게 '그냥 시오노 나나미' 이상은 분명히 된다. 고 2대 도서관에서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만나서 역사가 정말 재미나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로마인 이야기]까지 읽었고, 대학에서 학부생 시절에는 진지하게 서양사학과를 고민하기도 했었으니까. 그리고보니 무려 로마인이야기 완결이 나왔을을대는 헤이리에서 하는 한길사 행사에서 가서 김석희씨 사인도 받아왔구나. (행사에 시오노 나나미는 오지 않았었다. 접. ) 아 웃긴건 난 당연히 다 읽은 (출간되자마자 읽었으니까) 15권을 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꺼내니까 14권이어서 정말 진심으로 실망했다. 아 그리고보니 독후감쓰기 대회에서 경품으로 받은 책이 [로마인이야기] 완결 시리즈였는데, 이미 난 집에 1년에 한권씩 모아서 한 질이 있었는데 OTL. 지금도 생각하는건데 말해봐서 다른 책으로 받을껄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난 지금도 [로마인 이야기]를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돌 수 있도록 꾸준히 잡고 있다. 지금은 [로마인이야기] 7권을 읽을 차례. 해마다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 생각이 변해간다는걸 느낄 수 있다. 로마는 카이사르가 그 때 암살을 당해서 진짜 제국으로 갈 수 있었떤게 아닐까. 아우구스투스의 손에서 만들어진 제국을 카이사르가 만들 수 있엇을까. 라는 그런 생각. 아 내년이 되면 다시 카이사르에 감탄하고 있을지도.

 

시오노 나나미씨, 다른 책을 또 출간하실거죠?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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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3 - 완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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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중 단연 베스트 입니다 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우와 역시 시오노 나나미`구나 라는건 흠뻑 느낄 수 있다. 역시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는 질릴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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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메뉴는 회사 앞까지 다 나가서 결정했다. 바로 눈 앞 - 그렇다 회사 정문 앞 - 에 보이는 생선구이 집으로 가기로 했다. 도대체 점심 메뉴에 대한 고민은 언제쯤이면 그만 하게 될까? 바 자리에 자리가 아직 있어서 고등어와 알탕을 주문했다. 같이 먹는 동료가 고등어가 너무 기름기가 업사며 타박하고, 난 알탕에 꼬불꼬불한 녀석들 - 이름을 모르겠다 - 이 많다고 아우성이었다.

 

생선을 먹다가 고등어 맨 옆 쪽에 있는 라인 - 설명이 어렵다. 사진이라고 찍었어야 하는건데 - 을 내가 먹지 않고 남겼다. 그리고 살이 적다고 투털거리고 있으니 그 남겨놓은 라인을 먹으라고 한다. 난 그쪽은 가시니까 먹으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생선 먹을 줄 모르는구만'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일단 먹어보란다. 가시는 아닐거란다. 으으 라고 괴로운 소리를 내면서 먹었는데 이런 가시가 아니고 생선 살인거다. 고등어에게 약간 배신감을 느끼면서 난 '생선 먹을 줄 모르는 사람' 이 되었다.

 

갑가지 그녀가 갈치를 먹고 싶단다. 아 어머니가 구워주는 갈치. 그래서 내가 화답했다. 갈치는 살이 두둠한게 제 맛인데, 어머니가 구워주지 않으면 갈치는 살이 두둠하지 않아 라고 말해줬다. 클클 거리면서 이야기하는데 뒷 말이 더 충격적이다. 그런 사람이 있단다. 두툼한 갈치 살을 다 발라서 밥 위에 올려놓고 그걸 밥이랑 같이 먹는. 마치 카츠동이나 규동 같은 느낌? 이라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렇다, 그녀가 바로 그렇게 먹는 사람이었던거다. 뭐라고? 라면서 내가 반문했더니. 그러면 편하고 너무 좋단다. 단점은 그녀가 집에서 그렇게 먹곤 하는데, 동생이 항상 자기가 발라놓은 갈치 살을 탐낸다는거다.

 

세상에, 하긴 일본에서는 생선을 뒤짚어서 먹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깟 갈치 발라 먹는 방법 따위야..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갈치는 두둠한 살을 손에 들고 젓가락으로 두툼하게 살을 떼어내서 먹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 아 역시 세상은 다양해, 라고 생각했다랄까.

 

그래서 그녀와 다음 생선구이를 먹으러오면 무조건 갈치를 먹기로 했다.

그녀와 나의 갈치를 먹는 방법이 어떨지 사뭇 기대된다.

 

+ 지금 옆자리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그녀는 갈치 중간에 뼈쪽으로 생선을 가른 다음에 양 옆에 있는 가시를 제거하고 먹는단다. 아 또 다른 방법이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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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회사가 이사를 했다. '뒷건물로 이사했다..'는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회사에 입사 할 후로 난 이사를 처음하는지라 회사의 이사는 어떤지 알겠더라. 그리고보면 내부에서 자리 이동을 하는 일도 꽤 큰 일인데 - 전화선 옮기고 컴퓨터에 짐옮기고 난리도 그런 날리가 없지 않은가 -  그 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절실히 느낄 수 있더라. 금요일 밤부터 회사 서버를 옮기고 집기랑 모든걸 옮기다고 해서 금요일 밤 퇴근전까지는 짐을 모두 싸놓아야 하고 일요일에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하는걸로 이야기가 되었다.

 

금요일에는 - 공통적인 짐들을 목요일부터 포장되는 경우도 있었다 - 하루종일 종이 상자에 박스테잎을 붙여서 포장상자를 만드느라 하루종일 회사가 부산했다. 박스 테잎을 양 팔 길이만큼 쭉 때서는 그걸 박스 바닥에 붙여서 상자를 만들고 물건을 넣고 다시 윗 부분을 테잎으로 봉인을 하면 되는 작업. 그런데, 그 박스 테잎을 때는 소리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큰거다. 북~ 내리는 짝~ 소리가 나는데 - 이런 빈약한 의성어 - 다들 그 소리에 일에 집중도 안되고 먼가 부산하고 그런 상태에서 금요일이 지나갔다.

 

회사에 들어온지 조금 있으면 딱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짐만 너무 많이 늘어난거 같아서 고민이었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짐을 추리기로 결정했다. 일단 짐 중에 제일 많은건 역시 서류니까, 파일함에 들어있는 종이들을 파일 하나씩 하나씩 꺼내서 과감하게 버렸다. 마치 이 녀석들은 고 1 ,2학년 시절 주말에 집에서 공부한다고 학교에서 집으로 챙겨간 공부 거리 같은 녀석들이었다. 절대 꺼내보지도 않지만 가져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한 녀석들이랄까? 다시 찾게 되면 내가 새로 만든다고 생각하며 -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정말 아찔할거다 - 종이와 서류를 추려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음을 버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니 꽤 수월했다. 버릴 놈 보관할 놈 을 구분해서 보관할 놈은 모아놓고 버릴 놈은 이면지나 파지함으로 직행, 그리고 그렇게 한번 파일을 엎고 나서 보관할 놈으로 분류된 서류를 한번 더 분리한다. 버릴 놈과 보관할 놈, 이렇게 한 두세번 정도 작업을 해주면 꽤 양을 줄일 수 있다.

 

정말 이상한건, 회사 안에서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그리고 왠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마다 분명히 서류를 한번씩 정리를 하곤 하는데도 버릴 양이 A4상자로 2박스가 더 나오는거다. 세상에 지금가지 정리할 때마다 A4 박스로 1개씩은 꼬박꼬박 종이를 덜어내는데 이 종이들은 언제 쌓여있던거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찔해졌다. 정말 많이 짊어지고 살고 있구나, 다른 방법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과감해지기로 했다. 그동안 봤던 - 무려 근 5년을 본 -  가지고 다니던 2007년 법 책도 버리고 - 지금 법 개정이 몇 번이 됐는데 아직도 저 책을! - 세법 책도 버리고 싹 정리를 했다. 일단 서류를 버리고 나니 책상 서랍이 간촐해졌다. 기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서랍안에 서류가 있던 공간에 임자가 없으니 공간이 생긴거였다. 이사님에 넣어야 하나 고민하던 미니 가습기도 넣어주고, 컵도 상자에 넣어주고, 문구류도 다 들어가고 나니 이사가기가  꽤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조립한 박스에 차곡차곡 서류 파일을 넣고 밀봉하니 정확히 한 상자가 나오고 - 이걸 들었던 아저씨는 정말 힘드셨을텐데, 감사합니다 (--)(__)(--) -  사무집기를 포장하니 두 상자가 나왔다. 음, 간촐하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 의외로 잘 버리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

 

이번 이사를 하면서 한 생각은 난 제법 이사짐을 잘 싼다는 사실. 왜냐하면 난 이사경력이 아주 많으니까. 그리고 회사 이사는 짐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꽤 좋은 기회라는 사실. 아 그리고 이번에 컴퓨터 본채. 모니터와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법을 배운 아주 유익한 기회였다. 정말 유익한 기회였어. 이제 컴퓨터와 선믈 주면 연결해서 전원이 들어오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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