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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마크 펜, 킨니 잘레스니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트렌드에 아주 민감하다. 흔하게는 패션부터 흔히 말하는 삶의 방식(life style)까지 세상은 트드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는 그 시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즉 사람들이 그것이 트렌드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아마 거대한 흐름이 된 이후이다. 하지만 항상 트렌드를 분석하고 선도하는 이들이 돈을 움직였기 때문에 오늘도 트렌드를 분석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끊이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는 혹은 변화시키는 시작과 원동력은 과연 무었일까.
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을 움직이는 1%에 대하여
마크 펜과 킨니 잴리슨의 <마이크로트렌드>는 거대한 트랜드를 분석하지 않는다. 그는 단 1%의 사람들의 트렌드가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요컨데 언제든 거대한 시대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300만표정도였다. 재미있게도 미국의 1%의 인구는 300만을 가뿐히 넘긴다. 그 1%의 중요성으로 책에서 지적하는 사실은 이미 인구의 1%를 넘긴 출소자를 꼽을 정도로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트렌드와 1%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책은 다양한 분야를 논한다. 작게는 사회 단위로 가정과 사회를 분석하고, 연령을 분석하고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분석한다. 높아지는 연령과 관련해서 은퇴후 노동을 하는 인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하고, 나이든 아버지의 증가로 종전까지 대중을 연령대로 분석하던 방향이 전환될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지적한대로 나이든 아버지의 증가는 그들의 정치, 사회, 경제적 관심사를 변화시킨다. 이전까지 60대는 자녀들이 모두 독립한 나이이기 때문에 자녀들과 관련된 문제보다는 자신의 노후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나이든 아버지는 60대가 되어서도 자녀를 양육하기 떄문에 관심사가 육아문제아 자녀 정책이나 교육정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 그 이상을 논한다
<마이크로트렌드>는 아직까지는 사회 주류가 아닌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이 책에 서술된 내용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1%의 생활 방식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1%의 트렌드는 이미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된 것들도 있다. 올빼미 족이 이야기는 더 이상 신선하지도 않고, 카페인 중독은 내 이야기이며 내 옆자리 동료의 이야기이다. 스토쿠와 같이 머리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그다지 새로운 사람들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분석력에 놀란다고 해도 별로 신기하지 않다. 사실 이 책은 트렌드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사항은 이미 1%의 트렌드라고 볼 수 없는 것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책은 지금 현재 사회 변화를 꽤 잘 집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접근으로 지루할 겨를이 없다. 지금 현실을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