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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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작다상량. 이제는 다독이 아닌 숙독을 고민해야할때이다. 시의적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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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2
제인 오스틴 지음, 최정선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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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랑스러울 것 같은 그녀의 일상, 좌충우돌 엠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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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안티크>
단건 싫어하지만 케익 가게를 연 사장. 마성의 게이인 전체 파티쉐.
케익에 사족을 못 쓰는 전직 복서. 이제나 저제나 도련님 걱정인 보디가드.
그들이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달콤한 이야기.

잘 만들었다 내지는 좋은 영화다 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이 부족하지만
만화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가 적당히 어우려져서 케이블 TV에 나와도
채널을 돌리지 않을 딱 그 정도의 감으로 보면 좋을 듯 한 영화랄까.

영화 속 주지훈의 인상적인 대사.

'산다는건 그런거잖아. 어쩔 수 없는거잖아.'

산다는건 좋은 싫든 그런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그런 것. 
때가 때인지라 대사가 꽤 많이 와 닿았다. 정말 산다는건 그런거다.
좋은 싫은 모든 걸 그렇게 안고 가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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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인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사실 이 드라마는 만화가 원작인데, 내가 이 만화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아마도 이현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였던걸로 기억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그 라디오 프로에 어떤 음악가가 나와서 매주 만화를 설명하는 코너가 있었던거 같은데, 하필 내가 들었던 그 날의 주제가 음식이었고, 그 코너의 진행자가 소개한 만화가 바로 <심야식당>이었다. 그 당시에는 한국에 2권 정도가 출간되어서 조금 아쉽다고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나는데, 드라마까지 등장한거다. 어찌나 좋은지. :)

 


심야식당은 밤부터 새벽 6시 반까지 말 그래도 심야에 여는 식당이고 메뉴는 재료가 되는대로 가능하면 만들어준다가 원칙인 가게. 아무래도 심야에 여는 가게이다보니 오는 손님들의 면면히 정말 특이하다. 호스트바의 종업원, 아버지와 헤어진 배우, 성공할거라고 믿었던 가수, 포르노 배우, 게이바의 마담(?), 야쿠자, 떠돌이 유랑악사, 노처녀 3인방 대략 이런 식이다. 그런 그들이 야심한 밤 어느 식당에 모여앉아 따뜻한 밤으로 온기를 나누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웃으며 돌아서는 곳이다.




매 회마다 등장하는 그들의 음식은 특별하지 않다. 계란말이, 문어모양의 비엔나 소세지, 감자샐러드, 버터를 넣는 따뜻한 밥, 녹차 물에 밥을 만 오차츠케, 돼지고기를 넣은 된장국, 인스턴트 라면. 어느 하나 특별한 것 없고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음식에는 각자의 추억이 담겨이고, 인연이 담겨있다.

<심야식당>의 매력은 보고 있노라면 그 음식을 먹고 싶게 한다는 점이다. 나도 계란말이에 담긴 추억이 있고, 어렸을 적 동생과 버터를 넣은 밥을 비벼먹던 기억이 있다. 요컨데 음식은 그런거다.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추억을 나누고. 거창하고 대단할 필요는 없다. 무심한듯 하지만 따뜻하게 속을 데워주는 그 음식 하나면 충분하다.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매력을 느끼는건, 아마 심야식당 같은 가게를 찾고 싶기 때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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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퇴근 길 차앞 유리창에는 빗방울이 하나씩 둘씩 떨어지고 있다. 요즘 이렇게 비가 내린 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제법 비가 내린다 싶을 정도로 느껴질만큼 비가 내린다. 거리에는 우산을 펴고 걷는 사람, 우산 없이 종종걷는 사람,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 사람이 있다.

아 이런 소리였는가보다.

좀처럼 잠못들던 어제 밤에 일기를 끄적끄적 거리고 있을 떄 들리던 소리는. 창문 너머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던 똑똑 물방울이 떨어지던 소리는. 바로 이 눈 녹는 소리였나보다. 비소리 너머로 눈 녹는 소리가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계속 뒤척거리던 긴 밤에 들리던 소리가 이 눈 녹는 소리였는가보다. 마치 봄날에 눈이 녹는 것처럼.

오늘 밤은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그럼 밤새도록 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겠구나. 이 눈 녹는 그리고 비오는 소리를. 새벽에 몇번이고 잠을 깨는 이 즈음에 오늘은 편안히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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