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Episode 1. 영화감독 박찬욱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808
Episode 2. 건축가 승효상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809
Episode 3. 대중음악가 이적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810
Episode 4. 클래식음악가 장한나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811
Episode 5. 사진작가 배병우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812
Episode 6. 소설가 신경숙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901
Episode 6. 디자이너 이영희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902

 

한복 디자이너로 이름이 높은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서재가 2월 네이버 지식인의서재.
신경숙과 대조점이라면 대조점인데 확실히 문학작품이 서재를 채우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푸쉬킨의  <대위의 딸>과 버지니아 울푸의 <댈러웨이 부인>이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이 인상적이다.
가장 읽어보고 싶은 로버트 존슨의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어서 읽어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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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인문사회의 균형

그리고 책에 매몰되지 말 것, 생각하고 살 것 

1. 이매진 / 진중권 / 씨네 21  ★★★☆
2.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 임홍빈 / 문학사상사  ★★★★
3.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 박현주 / 비채    ★★★
4.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 TBWA KOREA / 알마  ★★★
5. 원수들, 사랑 이야기 /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 김진준 / 열린책들  ★★★★
6. 우천염천 (雨天炎天) / 무라카미 하루키 / 임홍빈 / 문학사상사  ★★★☆

 
1월은 설 연휴 덕분에 많이 읽을 것으로 사료 되었으나 6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돌아보니 압도적으로 문학 영역의 책이 많았다. 읽은 책 가운데 리뷰를 쓰지 못한 책이 많다.
<이매진>과 <살인의 해석> <원수들, 사랑 이야기> <우천염천>을 아직도 리뷰를 쓰지 못했다. 바지런히 써야겠다.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랜만에 건진 제대된 하루키표 에세이였고,
이에 반해 이달 말에 읽은 <우천염천 (雨天炎天)>은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88서울 올림픽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진중권의 <이매진>은 영화 평론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꺼리로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그리고 고민하게 하는 책이니
어떤 영화에 대한 진중권의 평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추천할만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원수들, 사랑이야기>는 아이작 싱어와 처음 만나는 소설인데 꽤나 대단한 책이었다. 일독을 권한다. 

전반적으로는 버릴 책이 없는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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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의 제목을 '구입한 책'이라고 할 때마다 이놈의 작명센스를 탓하게 된다.
하지만 딱히 다른 제목을 넣을 수도 없는 '오늘의 구입한 책' 포스팅 되시겠다.
요즘은 책을 사들이기 보다는 읽는 쪽에 좀 더 집중하자고 마음 먹고 있어서 책을 사들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지난 주에 받은 상품권도 있고 해서 아주 약간 마음에 동(?)했다.

우천염천 / 브로크백 마운틴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우천염천은 하루키의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책이다. 지금까지 발간된 그의 에세이와 수필집은 모두 섭렵했는데
아직 섭렵하지 못한 책이 얼마전에 나온 <승리보다 소중한 것>과 <우천염천> 두권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읽으면서 하루키표 에세이에 다시금 홀딱 반했다. 조금 외도를 했으니 오랜만에 집중해서 
긴장감있게 읽어봐야지 싶다.

<브로크백마운틴>은 사실 영화에서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두 배우의 연기가 별로였다거나 이야기가 별로
였다거나 한건 아닌데, 참 이상스럽게 영화 자체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부분 발췌한 원작소설을 
읽어보니 왠건 영화보다 소설이 낫지 싶다.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들 사이에 흐르던 무언가가 한껏 느껴져서
소중하게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소문만 무성했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이 책은 그야말로 소문은 무성한데 정작 읽은 사람은 없어서
읽고 나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는 그런 책이다. 마치 야마다 에에미의 <풍장의 교실>이 무수히 많은
소문에만 둘러 쌓여있다가 도서관 구석에서 만난 그런 기분이랄까? (난 대학 도서관에서 정말 우연히 찾았다)
<풍장의 교실>만 같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 기대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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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군다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된다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운,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 밖예 없는 일이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도너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이렇게 말했다. "과학 지식은 목적에 관한 것입니다. 특정한 것을 안다는 사실은, 설명 가능성의 의미를 변화시킵니다. 목격은 언제나 해석적인, 우발적인, 예약된, 속기쉬운 참여입니다. 목격이란 증언하는 것이고, 서서히 공공연하게 자신이 본 것과 기술한 것을 해명하는 것이며, 자신이 본 것과 기술한 것에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때문에 여성주의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편안함은 더욱이 없다. 다른(Alternative)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의 이물감은 어쩔 수 없다. 여성주의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배 규험, '상식'에 도전하는 모든 새로운 언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삶을 의미있게 만들고, 지지해준다(empower). 여성주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대안적 행복, 즐거움 같은 것이다. (p12)


 페미니즘은 그렇게 거창하거나 '무서운'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잘 들리지 않았던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자는 것이다. '다른 목소리'는 혼란이 아니라 다양성과 창조력의 원천이다. 사람들도 소품종 대량 생산 사회보다 다품종 소량 생산 사회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가.
 초등학교 교실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5학년 남자 어린이가 별뜻 없이,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말했다. " 너희들 , 하느님이 나는 진흙으로 직접 만드시고, 여자는 내 갈비뼈로 만들 거 알아?" 그러자 두 명의 여자 아이들 말이 걸작이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근데, 누가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니?","그러니까, 너는 질그릇이고 나는 본차이나(Bone China)네!" 여성주의는 남자 어린이의 말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여자 어린이들의 재치있는 대응대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성주의는 그러한 '다른 목소리'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여성도 남성도 성장시킨다고 믿는다.(p70)

정희진 / 페미니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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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한 사람은 형 (그 사람도 마라토너) 으로부터 배운 문구를 마라톤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머리속에서 되뇐다고 했다. Pain is inevitable, Suffereing is optional 이라는게 그의 만트라였다. 정확한 뉘앙스는 번역하기 어렵지만 극히 간단하게 번역하면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라는 의미가 된다. 가령 달리면서 '아아, 힘들다! 이젠 안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치면, '힘들다'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젠 안되겠다'인지 어떤지는 어디까지나 본인이 결정하기 나름인 것이다. 이 말은 마라톤이라는 경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간결하게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pp.8-9) 

강한 인내심으로 거리를 쌓아가고 있는 시기인 까닭에, 지금 당장은 시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뛰어간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 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pp.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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