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의 제목을 '구입한 책'이라고 할 때마다 이놈의 작명센스를 탓하게 된다.
하지만 딱히 다른 제목을 넣을 수도 없는 '오늘의 구입한 책' 포스팅 되시겠다.
요즘은 책을 사들이기 보다는 읽는 쪽에 좀 더 집중하자고 마음 먹고 있어서 책을 사들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지난 주에 받은 상품권도 있고 해서 아주 약간 마음에 동(?)했다.

우천염천 / 브로크백 마운틴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우천염천은 하루키의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책이다. 지금까지 발간된 그의 에세이와 수필집은 모두 섭렵했는데
아직 섭렵하지 못한 책이 얼마전에 나온 <승리보다 소중한 것>과 <우천염천> 두권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읽으면서 하루키표 에세이에 다시금 홀딱 반했다. 조금 외도를 했으니 오랜만에 집중해서 
긴장감있게 읽어봐야지 싶다.

<브로크백마운틴>은 사실 영화에서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두 배우의 연기가 별로였다거나 이야기가 별로
였다거나 한건 아닌데, 참 이상스럽게 영화 자체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부분 발췌한 원작소설을 
읽어보니 왠건 영화보다 소설이 낫지 싶다.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들 사이에 흐르던 무언가가 한껏 느껴져서
소중하게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소문만 무성했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이 책은 그야말로 소문은 무성한데 정작 읽은 사람은 없어서
읽고 나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는 그런 책이다. 마치 야마다 에에미의 <풍장의 교실>이 무수히 많은
소문에만 둘러 쌓여있다가 도서관 구석에서 만난 그런 기분이랄까? (난 대학 도서관에서 정말 우연히 찾았다)
<풍장의 교실>만 같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 기대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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