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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장자 우마장자 ㅣ 한겨레 옛이야기 18
송언 지음, 박철민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3년 2월
평점 :
우리들은 옛날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들으며 자랐다..하지만 옛이야기를 들으면 언제나 재미나게 들으며 들은 이야기도 또 재미나게 듣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옛날 이야기 해 달라고 조르며 자라던 우리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이야기를 좋아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라 하는것은 똑같다..함께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또 들어준다는것은 관심이며 사랑이기도 하기에 그럴것이다.
사마장자 우마장자/놀부만큼이나 욕심많은 사마장자의 이야기는 욕심이 많으면 재물은 많을지 몰라도 사람냄새가 없고 우마장자처럼 가난하여도 이웃들의 어려운 일들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따뜻한 정이 넘치며 사람냄새가 난다.사람이라면 무엇엔가 한가지 욕심이 있을 것이다.난 무엇에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나..적당한 욕심을 부리면서 이웃들을 돌아볼줄 알아야 하는데 내 이기심에 내 욕심만 챙기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야한다..그러나 내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게 인간인지라...
죽은 아들이 낳은 손자/누구나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도 외아들을 잃은 아비의 슬프고 막막한 심정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아들은 묻지 못하고 윗목에 관을 두고 아들을 지키는 아비의 마음을 스님이 지나가다 이 사실을 알고 스님이 지정해준 자리에 아들을 묻고 삼년을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하였는데 정말 삼년후에 아들이 낳은 손주를 안게 되는 이야기이다..이렇게 라도 아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을 부모의 마음을 표현해 내고 있는 이야기.황당한 이야기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마음을 헤아려 볼수 있는 옛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찡하다.
자기 복에 사는 딸/부모가 부자이면 자식들은 곧잘 도와 주시는 부모 덕에 산다. 하지만 이 막례 딸은 그런것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결국에는 부자로 잘 산다는이야기..숯굽는 총각에는 막례 딸을 시집보내버리지만 딸은 그런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부지런하게 살다가 복을 받아 부자로 살게 되는데 모두들 부모 덕으로 산다는 첫딸과 둘째 딸이 이 부자가 망함과 함께 망하고 거지처럼 살게 되지만 자기복에 산다는 막례딸은 정말 자기 복으로 잘 살고 있다.누구나 의지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 스스로 일어선 자야 말로 당당하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 자일 것이다.절대로 남의 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주어진 그 복을 잘 누리며 살자라는 옛날 옛날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